현대사회에서 대중문화의 영향력이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교회의 관심이 부족해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풍부한 신자 인력들을 선교 및 문화의 복음화 측면에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중문화ㆍ예술계 종사자 들은 교회가 대중문화의 상업주의에 기인한 선정성 폭력성과 지나친 오락성에 대한 비판과 함께 보다 올바른 대중문화의 형성을 위해 제작, 기획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보여주는 한편 각 분야의 신자 인력들을 조직, 관리함으로써 대중문화 및 종사자들의 복음화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사실상 지금까지 교회 안에서 대중매체 및 방송연예 연극 영화 대중가요 등 대중문화에 대한 대응은 문제 프로그램이나 가톨릭을 오도하는 작품이 발견될 때 이를 비판, 지적하는 반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한 경우는 드문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 82년부터 실시, 지난해 말 제8회에 이른 가톨릭 가요대상이나 역시 지난해 12월 두 번째로 실시한 가톨릭 영상대상 등 일부 기구나 단체에서 올바른 대중문화를 확립하기 위한 시도가 부분적으로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볼 때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KBS-TV 윤용훈 PD는「방송사 측에서 가톨릭 관련 프로그램의 제작을 기획하고 교회 측에 협조를 요청할 때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곳이 드물다」고 교회 측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지적하고『방송계에 종사하는 신자들이 자기 작품에 복음적 가치를 반영할 수 있도록 교회가 교육,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중문화ㆍ예술계에 종사하는 신자 인력은 상당히 풍부한 편이다. 대중문화에 있어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방송계 종사자들만 해도 KBS의 경우 거의 4백여 명 이상의 신자들이 제작, 기술 및 관리직에 종사하고 있다. MBC에도 1백여 명, SBS에도 많은 신자들이 방송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탤런트, 영화 및 연극배우, 대중가수 등 중에서도 신자 인력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KBS 제작위원 김현씨는『교회 차원에서 충분한 신자 인력을 효과적으로 규합, 조직해 관리하고 이들의ㆍ활동을 지원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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