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종교적 가르침
호세아는 자신이 체험한 정치 사회상과 결혼생활을 통해서 메시지를 힘있게 전달하고있다.
㉠사회정치적 입장에서, 위정자들이 자칫 걸려 넘어지기 쉬운 권력남용에 따른 패륜을 비난하면서 예후왕가의 잔인무도한 유혈극을 힐책한다. 이들이 정권탈취를 위해 저지른 갖가지 음모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 단죄한다. 이는 인류가 대지를 점하는 순간부터 오늘까지 행하는 비리는 인간의 눈을 속일 수 있으나 살아계신 하느님의 눈길은 아무도 속일 수 없다는 확신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그의 정치 사회 비판은 위정자들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급류처럼 몰려오는 외국산의 홍수속에 사회는 물질주의에 매몰되고 인간은 오만하게도 자만자족에 빠져 결과적으로 하느님을 망각한다. 그는 신앙의 대변자로서 이스라엘의 이와 같은 행위에 대하여 울분을 참지 못하고 자기민족이 사막에서 야훼 하느님과 만나 속삭이든 때를 회상케 함으로써 그 순백한 신앙을 동경하게 종용한다. (2, 10)
㉡그 메시지 속에는 하느님께 대한 지식을 일깨워준다. 이는 레위인들과의 접촉에서 심화되는데 과거 하느님의 위업을 선포하는 가운데(4, 6)백성들이 여기에 호응하여 지킬 계명을 일깨우면서 백성들이 이런 지식에 어두운 것을 지적한다. 이런 지식은 사제들이 백성들에게 전달할 의무가 있으며 이것이 원활히 이루어질 때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들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충분히 깨달을 수있다고 주지시킨다. 그는 이관계가 계약의 관계여야한다고 선언하면서 하느님과 이스라엘은 계약 당사자로서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배우자의 자격을 갖는다고 한다. 이 전대미문의 새로운 계약해설은 이스라엘이 하느님 백성으로서 가진 면모를 새롭게 한 예언이기도 한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행한 매음의 행위는 바로 바알과 하느님을 동일시했거나 또는 혼동한 것을 꼬집으면서 자신들의 품격을 스스로 낮추는 행위에서 탈피할 것을 호소한다. 또한 그들의 실생활은 하느님을 그릇 이해한 탓으로 온갖 폭력을 초래했다고 비판하면서 하느님이 사랑이심을 너희들이 안다면 이웃에 대하여 섬세한 배려를 해야할 것이라고 꾸짖는 속에 일상안에서 사랑을 구현할 것을 외쳤다.
또한 이스라엘의 과거의 역사를 들먹임으로써 하느님의 업적을 상기시키고 그들의 옛 죄악을 들추어서 회개를 촉구하면서 신앙을 다져준다. 이렇게 하여 인간체험으로 이루어진 역사는 인생의 스승이라는 실천적인 교훈을 남긴다.
㉢결혼생활에서 얻은 체험은 헤세드(hesed. 사랑 우정의 태도)를 심화시킨다. 이는 하느님께 대한 지식으로 따라오는 것으로 제사 보다 훨씬 중요하다.
「헤세드」는 이스라엘 회중 서로간에 내재해야하는 기본자세인 동시에 이스라엘은 하느님의「헤세드」에 응답드려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불행히도 회중은「매음의 영」에 사로잡혔다고 고발하면서 자신의 결혼생활을 통해서 하느님의 불굴의 사랑을 유감없이 표출한다. 이렇게 그는 정치ㆍ종교ㆍ문화가 위기에 봉착했을 때 회개를 부르짖는 사랑의 사자로서 그 사회에 효모역할을 다한 거성으로 평가된다.
한나라가 어떤위기에 봉착할 때 위정자들은 자신들의 허위와 무능을 눈가림하기 위해 무력과 온갖수단을 동원하여 자신들의 무능을 위장하려는 어리석음을 범한다. 그런데 하느님의 모상을 닮은 인간이 이런우를 그냥 외면한다는 것은 사랑없는 삶을 영위한다는 말과 같다고 본다,『지혜가 있거든 이 일을 깨달아라. 야훼께서 보여주신 길은 곧이길. 죄인은 그길에서 걸려넘어지지만 죄없는 사람은 그 길을 따라 가리라』(14, 9)한 예언자의 피맺힌 호소는 지금도 면면히 흐르는 신앙에의 촉구이다. 이는 바로 우리가 어떻게 하느님과 인간을 사랑해야 하는지를 예수님의 삶으로 연결시켜 주는 속에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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