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중ㆍ고등학생대회가 교구차원에서 처음으로 지난 8월 6일부터 9일까지 열렸다. 본당→지구→교구공동체 행사로 이어지면서 펼쳐진 학생대회는 이동야영을 통해 이웃과 그리스도를 새롭게 체험하고「가톨릭 신자학생」으로서의 본분을 재인식、구체적인 삶으로 표출해 나갈 것을 다짐한 자리가 되었다.
비록 힘들고 불편한 식사취침이었고 땡볕에서의 행군(약17~18km)、잠시도 쉴틈없이 꽉짜여진 일정으로 진행됐지만 교구내 42개본당에서 참가한 2천 2백 여학생들은 3박 4일 순례여정을 거치면서「증거의 삶」주제와「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그리스도를 찬양하게 하여라」표어에 맞게 일치해 나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첫날 본당별로 모이는「만남의 날」、각 본당에서 미사를 봉헌한 후 출발、첫야영지에 도착한 학생들은 개영식에서 입소문을 통과하며『나의 이기심을 버리고 3박 4일간의 행사에 적극 참여할 것』을 선서했다.
8~10명을 한반으로 조직하고 봉사반ㆍ오락반ㆍ진행반ㆍ취사반으로 일을 분담한 학생들은 친교 시간에 서로 사귀며 노래와 게임、본당구호ㆍ본당노래도 만들었고 참회예절을 통해 하느님과 이웃을 말로만 사랑했던 자신을 반성했다. 11시 취침 시간이지만 설레임과 새로운 만남으로 좀처럼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둘째날 지구별로 모이는「기도의 날」식사당번이 5시 30분에 기상、서툰 솜씨로 식사준비에 바쁘지만 고등부 언니와 중등부 아우가 서로 도와가며 만든 밥과 반찬은 집에서 먹는것과 비교가 안되었다. 오전에는 제 2야영지까지 도보로 행군하며 만나는 모든 것의 기도소리를 들어보려고 노력했고 오후에는 지구행사로 각 본당별 성가ㆍ촌극대회ㆍ「기도」에 대한 주제강의、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에 대한 그룹 토의ㆍ캠프파이어ㆍ전례시간으로 이어지면서 더 많은 친구들과 사귀고 공동체 의식 봉사정신을 키우기도 했다.
셋째날 교구전체가 모이는「화해일치의 날」、또 다시 텐트를 걷고 최종 목적지 해미를 향해 출발했다. 이동야영을 해보지 않은터라 힘들고 귀찮기도 했지만 첫날 입소문을 통과하며 선서했던 것을 상기하고 결심을 굳게했다. 땡볕에서 걸으며 육체적 고통도 느끼지만 박해시대 때 신앙선조들이 걸었던 발자취를 따르며『지금 나에게 그런 위험이 닥친다면?』『바쁜일 작은이익 때문에 신앙을 멀리하지 않았는지』반성하며 묵상했다. 또 전날밤 준비했던 십자가의 길 기도문과 그림을 각처에 붙여놓고 기도를 바치며 해미에 도착했다. 해미 순교탑에서 기도한 후 오후에 읍성에 교구전체학생들이 모여 미니올림픽을 하면서 일치를 도모했고「화해ㆍ일치」에 대한 강의도 들었다. 저녁에는 교구장 경갑룡주교가 참석한 가운데 대영화제가 베풀어졌다.
해미지역 유지들도 함께 자리한 가운데 열린 대영화제는 성가ㆍ촌극 대회에서 1등한 본당들이 참가、다시 경연을 벌이면서 모두가 거대한 공동체의 일원임을 확인해 나갔다. 캠프파이어ㆍ묵주의 기도행렬을 통해 자신안에 그리스도에 대한 참빛이 타올라 이웃에 참빛의 역할을 다짐한 학생들이지만 마지막 밤이라 아쉬움으로 좀처럼 자리를 뜰 줄 몰랐다.
넷째날「복음선포의 날」파견미사 직전 30분동안 소나기가 쏟아져 흠뻑 맞기도했다. 20여사제들이 공동집전한 파견미사 중 강론을 통해 경갑룡 주교는『우리선조들은 죽음으로써 주님을 증거했지만 이 시대의 우리들은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증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그리스도의 꿈나무인 여러분들은 주님을 증거한다는 결심만으로는 부족하고 증거하기위해 주님부터 알아야하는데、그러기 위해서는 성서를 가까이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미사 후 검열 성사 촌극경연 미니올림픽 등의 결과를 종합、시상식이 거행됐는데 최우수지구상은 북부지구가、최우수본당상은 서산본당、모범본당상은 오룡동본당 등이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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