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에도 계시의 빛이

1, 여러분이 알고 있듯이 성서는 구약과 신약이라는 방대한 책들을 둘로 수집한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에 완전히 편찬된 구약은 46권의 다양한 종류의 책을 수집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 책들 하나하나의 특징에 따라 적어도 일반적으로 그들을 구별하는 식으로 그룹을 지어 열거하고자 합니다.

◆5경

우리가 대하게 되는 첫번 그룹은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로 구성된 소위 5경이라는 것입니다. 5경의 연장과 비슷한 「요호수아」가 나오고 그 다음「판관기」가 나옵니다. 간결한 「룻기」는 어떤 식으로 다음 그룹의 입문을 이룹니다. 이 그룹은 역사적 성격을 띤 것으로 「사무엘」상ㆍ하와「열왕기」상ㆍ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우리는 「역대기」상ㆍ하와「에즈라」와「느헤미야」도 포함시켜야 합니다. 이들은 바빌로니아 포로 생활 후 이스라엘의 역사 시기를 다루고있습니다. 「토비트」와「유딧」과「에스델」은 선택받은 민족의 역사를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소위 엄밀한 의미의 역사라기보다 은유적이고 윤리적인 설화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카베오」상ㆍ하서는 역사적(연대적)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교훈서

3、 소위 「교훈서」들은 자체적으로 하나의 그룹을 형성하는데 거기에는 다양한 종류의 작품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그룹에 속하는 것은 「욥기」「시편」과「아가」입니다. 마찬가지로 지혜와 교육의 특성을 가진 「잠언」「코헬렛(전도서)」「지혜서」와「시라의 지혜(집회서)」도 여기에 속합니다.

4、 마지막으로 구약의 최종 그룹은 「예언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위 4대 예언자들은 「이사야」 「예레미아」 「에제키엘」과 「다니엘」입니다. 「예레미아」서에 「애가」와 「바룩」서가 첨가됩니다. 그러면 소위 소 예언자들 「호세아」 「아모스」 「오바디야」 「요나」 「미가」 「나훔」 「하바꾹」 「스바니야」 「하깨」 「즈가리야」와「말라기」입니다.

◆구원의 계획

5、 「세계와 인류의 기원」을 다루고 있는 창세기의 처음 몇 장을 제외하고는 아브라함의 소명으로 시작되는 구약의 책들은 「하느님의 선택을 받은 한민족」을 다루고 있습니다. 「계시헌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지극히 인자하신 하느님은 인류의 구원을 세밀하게 계획하시고 준비하셨으며、 특별한 섭리로 당신 백성을 선택하시어「그들에게 언약을 주시었다」과연 아브라함과 계약을 맺으시고 (창세15、 18참조)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과 (출애24、 8)계약을 맺으셨으며、 선택하신 백성에게 당신이 「하나이요 참되고 살아계신」하느님이심을 말씀과 업적으로 계시하시어、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이 어떠한지를 경험하게 하시고、 또한 하느님 친히 예언자들의 입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동안、 하느님의 계획을 나날이 더욱 깊이、 더욱 명백히 깨달아、 이방인에게 널리 전하도록 하셨다. (시편21、 28~29ㆍ95、 1~3이사야2、 1~4、 예레3、 17참조) 성경 저술가들이 예언하고 이야기하고 설명한 「구원의 계획」은 참다운 하느님의 말씀으로서 구약 성경에 보존되어 있기 때문에 하느님의 영감을 받은 이 책은 영원한 가치를 간직한다』(계시헌장14)

6、 계시헌장은 그 다음에 구약에서의 구원계획의 주요 목적이『인류의 구원자이신 그리스도와 메씨아 왕국의 내림을 준비하고 미리 알리며(루까24、 44…요한5、 39…I베드로1、 10참조) 여러가지 모상으로 표시하기(I고린10 、 11참조)위한것』 (계시헌장15 참조)이었다고 지적합니다.

동시에 구약성경은 그리스도 이전에 살던 인류 상황에 맞추어서 『하느님과 인간에 관한 지식과 인간에 대한 공의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의 태도를 모든 이에게 알리는 것이다. 이 책은 비록 불완전한 일시적 것을 내포하고 있다 할지라도 하느님의 진실한 교육방법을 드러내고 있다』 (계시헌장15) 이 책은 『하느님에 대한 생생한 감정』을 드러내고 『인간 생활에 관한 유익한 지혜』와 끝으로 『우리 구원의 신비가 숨어있는 기도의 탁월한 보고』(계시헌장15)를드러냅니다. 그리고 그 때문에 그리스도 신자들은 이것을 경건하게 받아들여야』합니다.

7、 공의회 헌장은 신ㆍ구약의 관계를 이렇게 묘사합니다. 『신 구약 성서에 영감을 주시며 그 저자가 되신 하느님은 신약이 구약 가운데 숨어있고、 구약은 신약 가운데에서 드러나도록 현명하게 계획하셨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당신 피로 새로운 계약을 맺으셨으나 (루까22、 20…I린고II25참조) 복음을 설교하는 가운데 구약 성경 전체가 온전히 인용되어 신약에서 그 완전한 의의를 얻고 드러내며(마태5、 17…루까24、 27…로마16、 25~26…Ⅱ고린3、 14~16참조)동시에 신약을 또한 빛내고 설명하기 때문이다』(계시헌장16)

여러분이 알다시피 공의회는 우리 교리 공부에 충분한 구체적이고 명백한 가르침을 우리들에게 제공합니다. 이 가르침은 우리 신앙의 의미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우리로 하여금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해줍니다. 『크리스찬적으로 믿는다는 것』은 우리가 이미 말한 정신에 따라 구약에서도 하느님의 계시에 빛을 얻는 것을 뜻합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