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를 중심으로 환경 보호를 위한 각종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톨릭 환경연구소(소장=김종운)는 이미 생활환경 정보지「아바나다」지를 통해 우리에게 친숙한 단체이다.
93년 8월 22일 창간호를 발간한 이래 4월 10일 현재 제12호까지 발생한「아바나다지」는「아껴 쓰고, 바꿔 쓰고, 나눠 쓰고, 다시 쓰자」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유한한 지구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쓰레기를 최소한도로 줄일 수 잇는 방법이 바로「아바나다」운동이라는 것이 이들의 신념이다.
「아바나다」지는 교회 내의 환경 관련 소식, 중고물품 교환 정보, 환경 보호를 위한 생활 실천 방법, 환경도서나 비디오 소개, 환경 상식 등 환경 보호를 위해 필요한 각종 정보들이 풍부하게 담겨져 있다. 현재 부정기적으로 간행되고 있는데 거의 매달 1회씩 1만5천 부에서 2만 부 정도로 발행, 인천교구 내 각 본당과 단체를 중심으로 배포해 환경 관련 연구나 토론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환경보전운동을 위한 이론적 바탕과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연구ㆍ제시하기 위해 92년부터의 준비모임 기간을 거쳐 지난해 7월 23일 창립총회를 개최함으로써 정식으로 출범한「가톨릭 환경연구소」는 초창기의 여러 가지 어려움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조직과 왕성한 활동력을 갖춘 인천지역 환경문제 전문단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환경연구소의 활동은 대체로 조사연구, 홍보교육, 환경 실천, 더불어 살기, 자원 재활용 사업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사업은 무엇보다 운동의 전문성을 살리고 다른 환경보전운동 단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연구사업이다. 환경오염의 발생 원인과 현황에 대한 조사 및 연구 분석, 환경운동의 이론적 근거 제시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구체적인 생활실천운동의 제시 등은 지속적인 환경운동을 위한 전제조건이라는 의미에서 조사연구활동은 가톨릭 환경연구소의 가장 중요한 활동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가톨릭 환경연구소」는 재활용운동을 위해 인천 가좌동에 1백여평 규모의 폐기물 집하장을 마련해 2ㆍ5t 트럭으로 각 성당, 단체 등에서 분리수거한 우유팩, 폐비닐, 유리병과 폐종이를 재생업체에 공급하고 이를 화장지, 비누 등 재활용품으로 교환해 주고 있다.
공식 출범 1추년을 앞둔 환경연구소의 현재 가장 큰 과제는 전문성 확보, 회원배가와 재정 문제이다.
사무국 간사 황선용(요셉ㆍ29)씨는 이와 관련『환경문제 자체가 워낙 광범위한 영역을 갖고 있고 때로는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기 때문에 전문인력의 확보는 필수적』이라고 전제하고『현재 연구소 요원들의 환경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전문성 면에서는 다소 미흡하다는 것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활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회원 증가와 이들을 중심으로 환경 동아리들을 조직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되고 있다. 연구소 측은 5월 1일「회원의 날」을 기해 정식으로 활동 회원 조직을 가동, 우선은 청년과 주부들을 중심으로 조직을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환경 감시단을 구성해 환경오염 현장을 고발하는 한편 지역본당 모임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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