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화추진회(회장=이원순)와 세종대왕기념사업회(회장=박종국)는 4월 12일 전자도서 출판회사인 서울시스템(대표=이웅근)과 계약을 맺고 1천7백6책(국역본 4백13책)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CD롬-조선왕조실록」발간사업에 착수했다.
올해 말부터 단계적으로 발간되는「CD롬-조선왕조실록」은 모두 6장의 CD로 제작되는데 특히 색인 기능을 갖고 있어 조선왕조실록의 사료적 가치를 높이고 일반인들도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선 태조부터 철종까지 25대 4백72년간의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 국역사업은 지난 68년부터 시작돼 이미 지난해 말 작업을 마친 바 있다. 그러나 막대한 경비와 낮은 수익성으로 아직 일반에 널리 보급되지는 않고 다만 3백여 질 정도가 대학이나 연구소, 공공 도서관 등에 한정판으로 배포돼 제한적이나마 학술 연구 자료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CD롬으로 출간될 조선왕조실록은 5개 주제의 단독 색인 기능과 복합 색인 기능을 함께 지니게 된다. 날짜 색인은 왕조, 년 월 일을 기준으로 자료를 검색할 수 있고 고유명사 색인은 인명과 지명, 서명 색인은 서명(문헌명), 주제어 색인은 주요 주제어, 자연어 색인은 자료의 모든 단어(2자 이상 어구)를 대상으로 검색할 수 있다. 또 이 5가지 검색 기능을 복합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CD롬-조선왕조실록」은 올해 말까지 태조부터 성종까지 98책, 연산군부터 인조까지 1백58책이 95년 말까지 발간되고 효종부터 철종까지 1백45책이 96년 말까지 각각 1장의 CD롬으로 발간된다. 또 원문은 한문 원문에 구두점을 찍거나 인명, 지명 등 고유명사를 표시하는 기호인 표점이 부가된 형태로 98년 말 완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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