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가톨릭교회(애국교회)와 접촉하면서 나는 그들이 가톨릭신앙을 실행하고 계율을 준수하지만 반드시 중국인으로 지켜나간다는 말을 여러번 들었고 또 실제로 느끼기도 했다. 중공교회와 바티깐과의 관계가 금이 간것은 전적으로 바티깐의 책임이며 바티깐은 중공교회를 늘 거칠게 대해왔다고 주장하며 그들은 식민주의에 결탁해 있었던 과거의 교회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말했었다.
그들은 또『우리는 훌륭한 크리스찬이 되기 원하는 동시에 훌륭한 시민이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기도했다. 나는 그들에게『당신들은 애국주의를 강조했다. 그러나 중공정부가 잘못한다고 생각된다면 교회는 정부에 대해 그 잘못을 과감히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음을 던진적이 있었다.
그들은『그렇다. 전국 인민회의와 애국교회는 체제내에서 종교의 자유를 외쳐왔다. 또한 우리는 정부에게 교회를 복구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우리에게 너무 서둘지 말라고 이야기하곤 했다. 왜냐면 정부는 교회가 들어설 부지에 공장부지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며 우리는 정부의 그런 정책에 동의하고 협조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정부에 요구하는 동시에 협조도 하고있다』고 대답했다.
첫번 중공방문에서 나는 극히 적은 수이긴 하지만 중공의 젊은이들의「생각」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20%의 젊은이만이 학교에 가거나 괜찮은 직업을 가질 기회가 있을뿐이며 나머지 80%는 미래가 없다』고 말하는 그들은 현실을 어둡게 보는 듯했다.
『언젠가 외국으로 나가 그들의 생활이 어떤지 알고싶고 대학에서 공부도 하고 싶지만 그런것을 하기에는 환경이 너무 안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그룹을 지어 방문한 우리들에게『당신들은「북경」도 방문하겠지만 지금까지 중국에서 살아온 우리는 한번도 그곳에 가보지못했고 단지「상해」에 한번 가봤을뿐』이라고 토로한 그 젊은이들은『우리같은 학생들에게도 비록 휴가가 있긴하지만 여행은 비용이 너무 비싸 엄두도 내지못한다』면서『우리는 바깥세계에 대해 호기심이 많다. 최소한 홍콩에라도 가봐서 그곳 생활이 어떤지 보고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나는 중공 젊은이들이 직면하고있는 고민을 대변해주는「극적인 예」를 젊은이들의 입을 통해 들을 수가 있었다. 그것은「중국 젊은이」라는 잡지에 게재된바있는 여성근로자 P양의「공개편지」내용이었는데『나는 왜 태어났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할까?』등 그녀의 슬픔과 외로움이 담긴 그 공개편지는 중공 젊은이들의 마음을 뒤흔들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는 것이었다.
『내 나이는 23세다. 그러나 나에게는 인생의 신비와 열정이 일어난적이 한번도 없었다. 나는 내인생이 죽어있다고 느꼈다. 나는 희망으로 왔다가 절망으로 간다』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한 그 편지는 많은 사람들이『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해 토론하는 기회를 만들어주었다고 그들은 들려주었다.
석달만에 4만여통의 편지가 그 잡지사 편집국으로 답지했다는 기록은 많은 젊은이들이 P양과 같은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주었다.
이같은 예는 중국의 젊은이들이 현 체제와 4대 현대화계획이 제시하는 밝은 미래에 관한 확신을 잃고 있음을 보여주는것이다. 그들은 인생의 의미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음이 분명했다. 그들이 앞으로 맞이해야 할 인생、그 인생의 참의미를 보여주기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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