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성사(神品聖事)는 인류 구원을 위해서 선택된 사람들에게 필요한 신권(神權)을 주어 인류성화를 목적으로 세우신 성사이다.
본래 신품은 ordo라고 하는데 이 뜻은 품급(品級)이란 뜻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인류구원의 방대한 사업을 당신 제자들에게 맡기셨다. 오늘의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주신 신품성사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을 계속한다. 신품을 받은 성직자들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파하고 그들을 다스리고 그들에게 성사를 집전하므로 하늘의 은혜를 베푼다. 그러므로 신품성사야말로 우리교회의 가장 큰 주추가되는 성사라고 할 수 있다. 성서에도 간택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여러분은 늘 자신을 살피며 성령께서 맡겨주신 양떼들을 잘 돌보시오. 성령께서는 여러분을 감독으로 세우셔서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피로 값을 치르고 얻으신 당신의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습니다」(사도행전20, 28)
이와 같이 신품성사를 받은 성직자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받은 것이 아니라 전 인류의 구원을 위한 봉사생활을 위한 것이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내 세운것이다」(루가6, 13)
이렇게 그리스도로부터 불림을 받은 생활은「성소(聖召)생활」이라고 하며 신품을 받은 성직자들은 다른 모든 성사를 집행한다.
신품성사는 한 인간에게 사제(司祭)권과 사죄권(赦罪權)을 부여함으로써 그리스도를 대리하여 성사의 은총을 전달해주는 거룩한 소명을 지니게 된다. 그래서 사제를 제 2의 그리스도라고 한다. 이 사제권은 그리스도께서 직접 그 열두 제자들에게 부여했고 그 열두 제자들은 또다시 그들의 후계자들에게 그 권리를 양도하여 오로지 교회안에서만 유효하게 전승되어 온다. 그래서 가톨릭교회에서만이 고백성사를 통한 죄 사함의 성사가 있고 예수님의 몸과 피를 축성하는 성체성사가 있다.
신품을 받은 그리스도의 제자들을「사제」또는「신부」라고 하고 그들을「성직자」라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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