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방문기를 결산하는 이 마지막회에서 나는 중공방문을 통해 받은 느낌 전반을 단편적으로나마 소개하고자 한다. 현재 중공사람들은 고향을 떠나 홍콩으로 탈출을 시도하고있는데 홍콩에서의 생활수준이 비교적 높다는 것과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중국에서 볼 수 없는 소비재를 살수 있다는것 등의 물질적 유혹이 그이유가 되고있는 것 같았다. 물론 정치적 불안을 느낀 사람들의 망명도 결코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소위「정치학습」이라는 것을 위해 많은시간이 모든 노동자와 학생들에게 부과돼 있으며 그 시간은 노동의 시간에 이루어 지고 있었다.「공산당」은 사회 모든계층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들었다.

나는 중공 도시들의 기술적인 단순성에 놀랐다. 수도 북경의 고층 아프트 몇 개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도시빌딩은 전통적인 단층 가옥과 4~5층의 아파트가 뒤섞여 있었다. 전통 가옥들은 방밖에 화장실 수도 가스스토브 등을 두고 있었으며 아파트의 경우는 방안에 있는 것 같았다.

수송기관들은 구식이었다. 자동차는 택시나 관용차등 소수밖에 없었으며 자동차 버스 트럭 마차 자전거 등이 동시에 길을 달리고 있어 이색적이었다. 보행자의 물결은 세계 어느 대도시에도 뒤지지 않을만큼 대단했다.

외국인들에게 가장 눈에띄는 오염현상은 하늘을 뒤덮고있는 도시 스모그 현상이었다. 버스나 트럭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는 적었지만 공장 굴뚝이나 개인주택에서 석탄을 땔 때 나오는 연기는 아주 불쾌할 정도였다.

모든 사람에게는 작업량이 할당돼 있었다. 공장근로자 서비스 종사자 사무원 전문가등도 마찬가지로 작업량이 할당돼 있었는데 작업시간을 길었고 1주 6일 근무제였다. 제반시설물과 기계들은 단순해보였으며 구식이 분명했다.

쇼핑은 도시의 단순성을더 잘 드러내 주었다. 지방시장에 있는 정육점에서는 길게 늘어진 짐승꼬리를 공통적으로 볼 수 있었으며 냉장고가 없기 때문에 주부들은 매일 장을 봐야했다.

나의 관심은 중공의 도시에 집중돼 있었기 때문에 나는 여행중 언뜻지나치는 풍경외에 시골의 생활형태를 자세히 볼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잠시 스쳐지나가는 눈길을 통해 본 중공의 농촌생활은 상당히 거칠어 보였다.

시골사람들은 모내기철이나 추수철에는 밤낮 들에서 살아야 했고 농한기중에도 집을 짖거나 수리작업 군대훈련、또는 가벼운 공장일도 해야 할 만큼 쉴틈이 없는 듯 했다.

농촌의 집들은 도시에 비해 넓어 보였는데 집집마다 지방 라디오 방송국의 주파수에 맞게 고정돼있는 스피커가 전선으로 연결돼 있었다. 생산작물은 모두 집단농장으로 운반、처리되었으나 현재는 자기땅에 채소를 키우거나 식용、또는 판매목적으로 동물도 키울수있을만큼 개방(?)돼 있다고 했다.

이밖에 자가용은 없고 1백만명이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는 것、물건을 별 어려움 없이 정확한 가격으로 살수있다는 것、또 관광객들에게 혐오의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은 거의 없고 친절하다는 것등이 내가 경험한 중공의 인상이었다.

끝으로 기행문을 써 본적도 여행보고서를 작성해 본 적도 없는 내가 어설프게 쓴 중공 방문기를 읽어주신 독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이 방문기가 북한선교를 위해 힘쓰는 모든 노력에 조그만 힘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원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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