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환경운동단체인「그린피스」는 캐나다에서 태동했다. 1971년 해군 출신으로 반전운동을 하던 캐나다 밴쿠버의 짐 블렌이 알래스카 연안 암칫카 섬에서 5Mt급 핵폭탄 실험을 하려는 미국의 계획에 반대해 사회사업가 빌 디넬과 브리티시 콜럼비아대학 생태학부 학생인 패트릭 무어 등과 뜻을 모아 낡은 어선을 타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항해에 나섰고 이것이 오늘날의「그린피스」가 있게 된 시초였다.
반핵운동에 주력해온 그린피스는 1975년부터 포경산업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고래보호운동에도 나서 1976년 한 해 동안만 막 잡힌 1백 마리의 고래를 구하고 1천3백 마리 이상의 고래들이 안전하게 살도록 보장했다.
이후 환경문제의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 활동하고 있는 그린피스는 현재 창설 24년으로 전 세계적으로 4백만 이상의 회원과 27개 각국 지부를 갖추고 연간 활동 자금만 1억5천만 달러에 이르는 거대한 민간 환경운동 조직으로 성장했고 이들의 정보와 연구시설은 정부 기관에 버금간다. 이런 전문성은 지난해 1월 일본의 플루토늄선 아카스키 마루호의 정체를 밝힌 것이나 러시아의 동해 핵 폐기물 투기 사건을 세계에 알리는 과정에서도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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