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놀 선교사로서 제2대 평양지목으로 한국 여성들을 모아 1932년 국내 첫 방인수녀회「영원한 도움의 성모회」를 창립했던 목이세 신부(미국명 : 요안 에드워드 모리스) 신부의 추모집「목요안 신부」가 발간됐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창립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출판된 이 책은 목 신부의 편지, 일기, 관련 신문 잡지 기사 등을 수집 번역 연대 순으로 정리한 것이다.
미국 메리놀 본부를 오가며 3년여에 걸친 작업 끝에 빛을 보게 된「목요안 신부」는 6부에 걸쳐 목 신부의 미국 외방전교회 입회시부터 제2 고국인 한국을 떠나기까지의 상황 선종 때까지의 모습이 화보와 함께 그림처럼 펼쳐 지고 있다.
제1부는 요안 모리스 신부가 미국 외방전교회에 입회하여 선교사로서 일생을 하느님께 봉헌하기로 결심하고 한국에 파견되어 자신의 한국명을 「목이세」로 짓고 한국에 적응하려는 자세가 편지 일기글로 소개되고 있다.
제2부에는 목 신부가 평남 영유의 본당 신부로 부임하여「제2의 그리스도」를 피부로 느끼며 산 활약상이 그려지고 있으며, 제3부에는 바티칸으로부터 제2대 평양지목에 피임되어 6년간 수임 받은 평양교구의 발전에 심혈을 기우이다가 사임하기까지의 모습이 담겨 있다.
1930~36년 평양지목구장으로서의 활동 시기 중 목 신부는 평양교구를 메리놀의 동양 선교지들 가운데 교세 확장 1위 지역으로 올려놓을 만큼 자신의 역량을 다 바쳤으며 1932년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를 창립하는 한편 문서선교의 영향력을 간파「가톨릭 연구」를 창간하는 업적을 남겼다.
제4부는 평양지목구장 사임 후 1937년 일본으로 건너간 목 신부에 대한 교토 메리놀 신문의 기사들이다. 교토 가와라마끼 중앙성당에 거주하며 한인들을 돌보았던 그는 1942년 일본의 선교사 추방정책에 따라 본국으로 송환, LA에 전임되어 또다시 한인사목을 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관심을 식히지 않았다.
제5부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에 보낸 목 신부의 친서들이며 제6부는 메리놀회 월간지에 실린 목 신부에 관한 글 2편과 목 신부 선종시 추도사와 장례미사 강론으로 꾸며져 있다.
이 책은 한 개인의 선교활동 선교정신뿐 아니라 개화기 한국 교회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데, 특히 천주교의 역사와 평양교구사의 연구에 풍성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일기글이나 편지글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에 대한 열성과 신앙심은 신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함께 자신의 신앙을 점검해보는 기회를 갖게 해주고 있다.
한편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는 5월 초「목요안 신부」의 영문판도 출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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