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28~35장은 유다의왕 히즈키야가 즉위한 후부터(기원전 715년)앗시리아가 유다를 침공할때까지 (701년)의 시대배경이다. 세분해보면 28~33장은 사마리아의 멸망을 이야기하는 가운데 유다의 불행을 예고한 이사야 자신의 작품으로 추정하고, 33~35장은 종말론적 성격을 담고서 이사야의 소묵시부분이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유배후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28장은 에브라임을 내리치는 엄벌로『술에 취한 에브라임의 교만한 면류관은 화를 면치못할 것』이라는표현속에 그들의 영화와 자멸의 길이 어떠하였는지를 읽게한다. 그릇된 종교지도자들과 정치 지도자들을 내리치는 말씀 가운데『기초가 되는 머릿돌의 신학』으로 경고하면서 농부에게서 하느님의 태도를 배우게 한다.
밀알이 부서지도록 무작정 두드리지 않으시는 하느님의 손길을 깨우치는 동안에 놀라운 계획을 멋지게 이루시는 야훼의 역사하심을 감지하게 된다. 29장에서『아 슬프다 아리엘(예루살렘)이여』란 야훼의 탄식은 아무리 가르쳐도 소경처럼 보지못하는 예루살렘 성도들의 계시가 훤히 드러났지만 마치 밀봉된 책에 쓰여진 말씀과 같이 맹목적이고 아둔하게 닫힌 마음에는 명경같이 비추는 야훼의 맘을 읽을 눈이 없다.
『말로만 나와 가까운 체하고 입술로만 나를 높이는체 하면서 그 마음은 나에게서 멀어져 간다.』고 안타까운 표현으로 옹기쟁이와 옹기흙이 결코 같을 수 없다는 비유로 그 진수를 찌른다. 그러나 야훼의 성실하심 때문에 결국은 구원이 올것이라는 구원신탁이 여전히 담겨있다.
30~31장은 평화와 나라의 안녕을 위해서 신이 아니요 사람일뿐인 앗시리아나 에집트와 동맹을 맺을 것이 아니라 예루살렘을 진정으로 지키시는 만군의 야훼께로 회개하고 돌아와 그 마음을 드릴 때 진정한 평화를 맞으리라는 기다림을 담고있다.
32 - 33장은 무사태평한 여인들과 정의를 짓밟고 파괴를 일삼는 자들에게 화있을 것이라는 경고를 담고있다. 이제 거리에서 애곡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을것이며 평화의 사절단이 기가막혀 통곡하는 소리만 텅빈거리에 메아리되어 울릴뿐이다. 이런 비참한 폐허속에서 힘찬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니 그것은 힘차게 일어나시는 야훼의 모습이다. 하느님께서는 착취로 돈을 벌지 않고 뇌물을 마다하고 뿌리친 사람들에게 높은곳에 올라가 살수있는 튼튼한 성곽을마련해 주시니 이곳에 사는 백성은 이제 모든 죄를 용서받고 몸이 아프다고 탄식할자 아무도 없을것이다. 이 구원의 날에 대한 소속은 선한자들이 안심하고 선행을 하면서 현세적 어렴움을 극복하게하는 위무로써 보충적 결론이다(34~35).
특히 35장에서 마지막 날에 아무런 고통도 탄식도없는 영원한 고향을 그리는「꽃피는 사막의 노래」에서 모든 것이 기뻐 용약하는 묘사는 야훼께서 되찾으신 사람의 길이 이러하다고 결론을 맺고있다.『휘청거리는 두 무릎을 꼿꼿이 세우고 용기를 내어라. 무서워 말아라. 너희의 하느님께서 원수 갚으러 오신다. …그때에 소경은 눈을 뜨고 귀머거리는 귀가 열리며 절름발이는 사슴처럼 기뻐뛰며 벙어리는 혀가풀려 노래하리라. 사막에는 샘이터지고 황무지에 냇물이 흐른다…』지금까지 찌들리고 억눌렸던 선한 백성들의 끝길에는 빛과 광영만으로 그길이 온통 훤하여「거룩한길」이라 부를 것이다. 이에반해 부정한 사람은 결코 그리로 지나가지 못할것이며 건짐을 받은 사람만이 지날 그 끝없는 행복의 길이 마지막 날에 있을 것이다. 이때는 온몸이 기쁨과 즐거움에 젖어들어 아픔과 한숨은 간데없이 소리칠 그「야훼의 날」에 우리 모두는 그 어느 지점을 점유하고 설수있을까?
아픔과 한숨이 간데없는 거룩한길에서 하느님을 찬양하는 순백의 대열에 서고 싶다는 갈망은 모두의 갈망이지 않을까.
이는 지금 곧 결단하고 하느님의 길을 걸으라는, 선하시고 구원하시고자 하는 우리 주님의 부르심이며 손짓이지 않을까. 여기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는 삶에로의 초대는 각 개인의 과제일 것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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