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수녀들의 모임인 AMOR 제 7차 회의가 10월 7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샬트르 성바오로수녀원에서 개최된다.
「아시아 교회안에서의 여성의 사명:역할과 위치」를 주제로 아시아의 각 지역교회안에서의 여성들의 현실 상황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살고 선포하는 수녀들이 참으로 오늘의 사회안에서 예언적인 증거를 하기위한 방법과 과제는 과연 무엇인가를 함께 나누게 된다.
이 회의의 의의는 교회안 여성의 자질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활용하여 하느님 나라를 위한 여성의 사명을 최대로 구현하자는 소망과 그리스도교적 전망을 함께 모색하는데 있다.
역사적ㆍ사회적인 안목에서 볼 때, 여성의 현실은 아직도 비인간적인 상황속에서 고통받고 있으며, 교회안에서도「여성차별」은 하나의 문제로서 제기되고 있다. 이 모임에서는 아시아 교회 여성의 공동전망이 탐색되고 더 나아가서는 아시아인의 필요와 갈망에 연대감을 가지고 응답하기 위해 또한 힘을 모을 것이다.
이 회의는 아시아 13개국(오스트레일리아, 방글라데시, 홍콩, 인도네시아, 마카오, 일본, 파키스탄, 스리랑카, 필리핀, 타일란드, 대만, 인도, 한국)에서 온 42명의 대의원과 6개국(미국,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싱가폴)에서 16명의 참관인이 참석하게 되며 국내의 다양한 단체에서 자리를 함께 하게되는 대규모의 교회여성들의 국제회의이다.
각자는 준비과정으로 자기 나라에서 현장교육 체험과 공청회 등을 통해 여성 현실을 연구하였다. 또한 공동체험을 바탕으로 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한국에서 2박 4일간 한국교회 여성의 현실을 알기위한 현장교육을 마련하였다.
이 현장교육은 농촌, 어촌, 탄광촌, 빈민가와 산업근로지역에서의 여성들과, 전문인, 신학자, 병원, 학교, 특수사목, 교회기관, 본당 등에서 일하는 수녀와 일반여성들을 통하여 보다 밀접하게 이들의 상황안에서 여성의 역할과 위치를 분석하고, 행동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현장교육의 과제는 여성의 인간적인 발전, 즉 인간으로서의 전인적인 성장과 해방, 복음선포를 위한 여성들의 노력에 좀더 적극적인 응답을 하려는데 있다. 특히, 참가자들은 기도안에서 이 체험을 성찰하고 오늘날 인간가운데 생활하시고 역사하시는 하느님을 믿음의 눈으로 만나고 그분의 도전을 응답으로서 받는다.
현장교육 후, 김옥희 수녀의「한국 여성의 역사적 고찰」이란 강의는 한국교회여성의 과거ㆍ현재ㆍ미래를 향한 비판적인 역사의식안에 미래의 방향 정립과 아시아 여성을 위한 귀감을 찾을 것이다.
오경환 신부의「한국교회여성의 역할과 위치에 대한 사회ㆍ사목적인 분석과 진단」은 현재 한국교회의 여성이 어디에 있는가를 알게 할 것이다.
각 국가의 대표들은「국가보고서」를 통하여 자기나라 교회여성의 삶, 위치, 역할, 현실상황 등을 보여주어 아시아 교회 여성의 총체적인 모습을 드러나게 할 것이다.
김 승혜 수녀의「동북아시아 전통안에서의 여성의 역할과 위치」라는 주제 강연은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성에게 영향을 준 전통과 체제, 그리스도교적 정신을 분석하여 궁극적인 교회여성의 사명을 제시하고 이 시대의 여성으로서 존재하는데 있어 수도자적 전통이 갖는 의미와 역할을 찾게하고 분과토의는 5가지 주제 즉 사목, 여성과 신학, 여성과 인간계발 제종교와의 대화, 결혼한 여성을 위한 사도직 등으로 나뉘어 각 나라에서 주제별로 선택, 준비한 사례연구 발표와 토의를 거쳐 여성과 밀접하게 상호연결되어있는 점들을 파악하여 공동과제를 추출하게 된다.
전체적 모임의 체험, 강의토의 등을 내면화 하기 위해 1일간 기도와 성서적 성찰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식별하고 우리가 해야 할 응답을 찾는다. 또한 아시아의 신학자 두 분을 초청하여 교회안에서의 여성의 사명수행과 미래의 행동방침을 위해 국가별, 지역별 실천계획을 함께 모색하는 진지한 시간을 가짐으로써 회의를 마무리하게 된다.
우리가 가지는 이 회의에 대한 기대는 하느님께서 인간 창조시 뜻하셨던 여성의 사명을 재발견하고 여성의 존엄성 회복을 위해 아시아의 여성이며 수도자로서 적극협력하여 투신할 새로운 길을 열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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