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이 들려주는 복음 이야기가 출간돼 주목을 끌고 있다.
성바오로 출판사가 펴낸「가나의 혼인잔치를 지켜본 고양이」「자캐오를 본 무화과 나무 위의 까치」「베드레헴의 아기 예수님을 본 여우」「폭풍우를 만난 배와 생쥐」(Nㆍ버터위스 지음, 박종억 옮김)가 바로 그것.
취학 전 어린이와 국민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 책은 성서 속의 사건 현장에 있었던 동물들이 예수님과 성서 속 인물의 이야기를 아주 감동적이고 재미 나게 들려준다는 점이 무척 색다르다. 어린이들에게 보다 친근함을 느끼는 동물들이 들려주는 복음 이야기는 2천년 전이 아니라 현재 우리 곁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생생하게 다가온다.
각 페이지마다 그려져 있는 그림 또한 이러한 현장감을 더해주고 있다.
「가나의 혼인잔치를 지켜본 고양이」는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예수님이 술로 변화시킨 기적의 포도주를 맛 보았던 고양이가 그때의 혼인잔치 이야기를 재미 있게 들려주는 내용.
「자캐오를 본 무화과나무 위의 까치」는 거짓말 잘하고 욕심 많은 세금쟁이 자캐오가 회개하는 모습을 무화과 나무 위에서 지켜본 까치가 자캐오의 변화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남의 물건을 종종 훔치기도 했던 까치는 자캐오의 변화를 보면서 자신도 회개, 둥지 안에 숨겨놓았던 보석과 값진 물건들을 돌려주기도 한다
「베들레헴의 아기 예수님을 본 여우」는 아기 예수님의 탄생 때 베들레헴에 살던 여우가 아기 예수님을 지켜본 아주 특별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내게 겨울은 아주 힘든 계절이지만 내 생각엔 너도 아주 힘들 거야, 어린 왕아! 어에게 언제나 좋은 일이 있길 기도할게』라는 여우의 속삭임은 매우 감동적이다.
「폭풍우를 만난 배와 생쥐」는 폭풍우를 만난 배에서 예수님이 행한 기적을 엿보았던 생쥐가 전해주는 이야기. 생쥐는『번개와 파도와 비도 그치게 하는 예수님이 내 친구였으면 한다』고 말하면서 어린이들에게『예수님은 너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고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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