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맞아 예수 부활의 의미와 신앙의 참뜻을 안중근 의사를 통해 되새겨보는 연극 공연이 실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창단한 서울 방배동본당 극단「옹기마을」(단장=오경환、지도=박기호 신부)은 4월 10일 오후 3시、8시 소강당에서 격동기에 치열한 삶을 살다 간 신앙인 안중근 의사를 주제로 신앙적 주체와 현세의 복음적 의미를 웅장하게 표현하는 공연을 가졌다.
애국지사로 널리 알려져왔던 안중근 의사의 삶을 종교적、신앙적 차원에서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한 이날 공연에는 정유정(소피아)씨의 연출로 안중근 역에 윤재철(라파엘)씨가 열연했다.
정유정씨는『부족한 인원과 부분적인 삭제로 광범위한 대작을 우리 옹기마을의 힘으로 이루었다는 데 가슴 벅차다』면서『우리가 전달하고자하는 주제의 이해를 돕기 위해 참고로 프로그램에 안중근 자료를 넣어 신자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했으며 작품을 충실하게 해석하기 위해 안중근에 대한 자료 수집과 공부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가톨릭 극단「산맥」이 공연한 바 있는「안중근 그리고 도마」를 1시간 남짓한 작품으로 각색、공연한 이날 무대는 조명에서부터 분장에 이르기까지 옹기마을 15명 전 단원이 참여한 가운데 마련됐으며 또한 초등부 주일학교에 재학 중인 조장은(12세ㆍ아녜스)양이 유동선 역으로 출연、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러한 연극 공연을 통해 신자들이 문화선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는 오경환 단장(37세ㆍ알로이시오)은『이번 공연은 신자들의 교리교육적인 목적도 겸해 뜻 깊은 무대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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