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문제가 문란한 현대인들에게 이들 부부의 이야기가 귀감이 될 것 같아 책을 집필하게 됐습니다. 성문제에 대해 현대인들에게 이 책이 경종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91년 유요한과 이루갈다 동정부부의 삶과 신앙을 주제로「누이여 천국에서 만나자」(성바오로출판사)를 퍼낸 소설가 노순자(젬마)씨가 이 책이 오늘날 사람들에게 주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단지 부부가 동정을 지키며 살았다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믿는 신자로서 동정을 믿음의 증거로 삼았다는 데 커다란 의미가 있는 이순이(루갈다)와 유중철(요한) 부부의 일대기를 소설화한 이 책에는 초대 한국 교회 당시의 신자들의 상황과 하느님에 대한 열정이 배어 있다.
보통 성인전 같이 딱딱한 내용보다는 이들 부부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꾸민 이 소설은 혼인은 피할 수 없으되 하느님께 동정을 봉헌하고 싶은 순결한 열정을 그 시대의 교회사뿐 아니라 한국사 안에서 조명하고 있다.
『부부가 동정을 지켰다는 것 그 자체가 커다란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어린 나이에 하느님께 약속을 하고 동정을 지켰다는 것이 유요한과 이루갈다 동정부부를 순교자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하는 노순자씨는『처음 이 책을 쓰고자 했을 때 성인전보다는 애정소설로 기획했기에 순교소설로 방향을 바꾼 후에도 순교자들을 우리와 같은 보통사람으로 숨 쉬게 하려고 애썼다』고 강조했다.
원래 노순자씨는 유요한과 이루갈다 부부의 이야기를 애정소설로 집필, 일반 출판사에서 펴내려고 했다. 그러던 중 전주교구에 자료를 청한 것이 인연이 되어 비신자 대상의 애정소설로 시작했던 2백 장의 원고를 찢고 순교소설로 다시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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