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크리스찬 신앙은 계시의 흐름밖에서 다른 스승들과 전통들로부터 연감을 취하는 다양한 종교들을 세상속에서 만납니다. 그 종교들은 우리가 고려해야 할 하나의 사실입니다. 공의회도 그렇게 말합니다.『사람들은 어제도 오늘도 인간의 마음을 번민케 하는 인생의 숨은 수수께끼들의 해답을 여러가지 종교에서 찾고 있다. 사람이란 무엇인가? 인생의 의의와 목적은 무엇인가? 선이 무엇이고 죄는 무엇인가? 고통의 원인과 목적은 무엇인가? 진실한 행복으로 가는길은 어디있는가? 죽음은 무엇이고 죽은후의 심판과 판결은 어떤것인가? 마침내 우리자신의 기원이자 종착역이며, 우리의 실존을 에워싸고 있는 형언할 수 없는 마지막 신비는 과연 무엇인가?』(비그르스도교에 관한 선언1)
공의회는 비그리스도교에 관한 선언에서 이 사실과 함께 교회와 비그리스도교종교와의 관계를 다루기 시작합니다. 공의회가 이 주제에 대한 기탄없이 말하는 것은 대단히 의미심장합니다. 만일 크리스찬적으로 믿는다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안에 완전하게 담긴 하느님의 자아계시에 응답하는 것을 의미한다면 이 신앙은 특히 현대세계에서 비그리스도교 종교들과의 관계를 결코 피하지 못합니다. 그들 각 종교가『인간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것과 인간과 인간사이의 친교를 도모하는 것』(상동1)을 어떤식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이런 관계를 피하지 않고 오히려 원하고 찾고있습니다.
영성과 윤리의 긍정적 가치들과 광범하게 상통하는 것을 배경으로 두고 무엇보다도 인간의 지상실존에 특별한 요소인「종교」일반과「신앙」과의 관계가 약술되어 있습니다.
종교에서 인간은 위에 나열한 질문에 대한 답들을 찾습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방법으로『우리의 실존을 에워싸고 있는 신비』와 자기자신과의 관계를 확립시킵니다. 다양한 비그리스도교 종교들은 무엇보다도 인간쪽의 이러한 탐색의 표현입니다. 반면에 크리스찬신앙은 하느님쪽의 계시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 다른 종교들과의 몇가지 유사점에도 불구하고 - 다른 종교들과의 본질적 차이가 있습니다.
◆하느님에 대한 종교적 지식
2, 「비그리스도교에 관한 선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사점들을 강조하려고 애씁니다.『고금을 통하여 여러 민족들 사이에서는 사물의 변화와 인생의 역사속에 현존하는 심오한 힘을 어느 정도 느껴왔다. 때로는 최고의 신이나 아버지를 긍정하였다. 이같은 느낌과 긍정은 그들의 생활에 종교적 깊은 뜻(감각)을 부여한다』(2항) 이에 대해서 우리는 바로 그리스도교 초기부터 그들이 인간의 마음과 문화와 문명의 성취속에 형언할 수 없는「말씀」의 현존을 보고 싶어했음을 상기할 수 있습니다. 『사실 모든 저술가들은 사실 그들안에 심어진「로고스」(말씀)의 천부적 씨앗을 통해 실재를 희미하게 엿 볼 수 있었다』고 유스티노성인이 말합니다. (Ⅱ13, 3) 성유스티노는 다른 교부들과 더불어 철학속에서 일종의「작은 계시」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용어의 정의를 내려야합니다.
「종교적 감각」은 곧 인간쪽의 하느님에 대한 종교적 지식인데 이것은 인간의 자연적 능력들을 통해서 인간에게 가능한 이성적 지식에로 돌아갑니다. 이것은 우리가 이성적 지식에 대해 언급할 때 이미 보았습니다.
동시에 그것은 하느님의 존재에 대한 주제를 다루는 철학자들과 사상가들의 순수 이성적 사변과 구볍됩니다. 「종교적 감각」은 전인(全人)을 내포하며 그사람속에서 생명력이 됩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크리스찬 신앙과 구별됩니다. 계시에 바탕을 둔 지식으로서의 크리스찬 신앙과 구별되며 예수 그리스도안에 현존하고 역사하시는 하느님의 선물을 알고 그에 답하는 응답과 구별됩니다. 나는 이러한 구별이 필요하지만 긍정적 가치들과의 유사점과 합치점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을 거듭 말합니다. 마치 공의회와 더불어 여러 비그리스도교 종교들이(그들중 공의회 문헌은「 힌두교와 불교」를 특별언급하고 그들에 대한 간략한 개괄을 하고있다)『교리(가르침)와 생활규범과 성스러운 예식 등을 가르치며 여러가지 방법으로 인간의 마음이 느끼는 불안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며 그 길을 제시』(비그리스도교 선언2)하는 것을 인정하듯이 말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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