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36~39장은 예루살렘을 위협하면서도 구원의 빛을 보게하는 역사 부록편으로 후대의 편집으로 추정된다. (열왕기 하18, 12~20, 19참조) 예레미야 52장처럼 이사야의 예언이 실현되었다는 것을 증언하는 호교론적 성격속에 자기들의 역사를 돌이켜보면서 하느님의 정의를 상기시키고 자신들의 부당함을 고발한다.
이부분은 세가지 설화로 이루어져있는데 첫째 36~37장은 앗시리아 산헤립의 에루살렘 원정대 (기원전701년)의 일이다.
그 시종무관이 흐지키야王에게『네가 무엇을믿고 이렇게 자신만만이냐. 참모도없고 군대도없는 주제에 입술의 빈말만으로 싸움에 이길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얕잡아보면서 온이스라엘 백성을 향하려 히즈키야 王에게 속지말라고 교란시키는 꼴은 어벌쩌하나 곧 야훼와의 대결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드러나고만다.
그러나 37장에서 히즈키야王이 이사야예언자에게『우리는 마치 아기를 낳으려하나 아기를 낳을 힘이없는 산모와 같소. 앗시리아의 시종무관이 살아계신 하느님을 조롱하는 그모든 것을 다들으셨을 것이며…살아남은 사람을 위해 기도드려주시오』라는 간청과 더불어 야훼께 문의해달라는 요청에서 이미 우리는 그 결론을 본듯하다.
이사야는 국왕을 격려하여 계속 저항 하라고 하느님의 뜻을 전하였다.
그러나 무모한 저시종무관은 끈질기게 야훼를 모독하면서 지금까지 자기들의 전적을 나열하면서 위협했다. 이때 히즈키야王은 야훼전으로 올라가 거룹들 위에 좌정하시어 온세상을 다스리는 만군의 야훼를 찬양하면서 저무모한 적들의 조롱을 들으시고 저들의 손으로부터 구원해달라고 애원했다.
이간구를 들으신 야훼께서 이사야를 보내어 하느님이 지켜주시는 만큼 예루살렘은 무사할것이며 저들은 자기들의 하잘것없는 힘을믿고 날뛰나 저들의 신세는 마치 들의 식물같고 동풍에 날려가는 지붕위의 마른풀과 같이될것에 지나지않는 네가 야훼를 거역하여 품고있는 분노와 오만이 가당찮다.
따라서 산헤립의 말로는 코에 쇠고리가 꿰지고 입에 재갈이 물려왔던 그길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선고가 내렸다.
결국 산헤립의 군대는 십팔만오천명이나 야훼천사의 손에 의해 메어침을 당하여 들녘에는 시체가 즐비했다. 이에 막사를 거두고 시체를 넘어 니느웨로 돌아간 산헤립은 자기 아들들에 의해 시해되고 말았다. 특히 37, 23~35절까지는 앗시리아군대로부터 보호해 주신 야훼의 구원업적을 기리는 아름답고 정열적인 찬양시이다. 이 앗시리아 군대와의 대결을 담고있는 설화는 앞으로 나올 두설화 보다 후대의 것으로 추정된다.
둘째 38장에서는 히즈키야왕이 죽을병에 걸렸을 때 자기의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야훼에 대한 선하고 충성스러웠던 일들만 기억하시어 병을 거두어 달라고 매우 슬피울면서 몸부림친다. 야훼께서는 그 哀哭을 들으시고 이사야를 통해 15년의 세월을 덤으로 주신다고 약속한다. 이에왕은 야훼를 찬양하는 감사가를 읊는다. 생명의 주제자이신 야훼를 이승에서 찬양하는 소리 드높이며 그 성실 하심을 증언하겠노라고 충성을 드러냈다.
셋째 39장에서는 히즈키야의 완쾌소식을 들은 바빌론왕이 특사를 보내어 편지와 예물을 전하자왕은 사절단을 영접하여 보물창고의모든 것을 노출시킨다. 따라서 야훼의 말씀을 전달하는 이사야는 바빌론의 포로생활을 예언함으로써, 유다의 호된 시련을 내다보게 하는 것으로 제 1 이사야의 막을 내린다.
5, 종교적 가르침
이사야는 하느님의 거룩하심과 그 앞에 있는 인간의 불순하고 죄많음을 깊이 체득한 예언자로서 정화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사명을 정확히 깨달아 힘있는 말로써 자기백성의 불신을 고발한다. 『소도 제임자를 알고 나귀도 주인이 만들어준 구유를 아는데 이스라엘은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철이 없다』(1, 3)는 묘사로써 하느님을 저버린 동포들의 만행을 심판한다.
그러나 징벌이 멸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살아남은 자들이 돌아와 약속하신 유산을 받을 것이다. 따라서 이 유산을 받은 자들은 필히 거룩하신 야훼처럼 거룩해야 하며 이중에서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임마누엘 신탁」을 한다. 이 하느님이 당신백성 가운데 현존하신다는 메시지는 동정녀의 잉태에서 그 절정에 달한다.
이로써 죽음을 극복해주실 예수그리스도를 예고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에만 국한된 것으로 알았던 구원이 온 세상을 향하여도 열려있다는 하느님의 보편사상을 두드러지게 전달한다. 이같이 항상 동포들의 등대역할을 다한 예언자의 전갈은 오늘날도 우리의 가슴속에서 살아숨쉬고 약동하고있다. (계속)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