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리구 영통지구 초등부·평택대리구 공도본당 중고등부 주일학교, 해외선교기금 전달
작은 실천이 남수단 어린이에게 큰 힘 되길
바자·부활달걀 판매·모금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금 마련
어린이 급식비로 활용 예정

4월 20일 교구청 3층 접견실에서 수원대리구 영통지구 초등부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해외선교기금 전달식 후 이성효 주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어린이들은 ‘오병이어’ 축제와 모금활동 등으로 모은 1279만원을 남수단 어린이 급식비로 전했다.
수원대리구 영통지구, 평택대리구 공도본당 주일학교 학생들이 고사리손으로 모은 성금이 아프리카 남수단 어린이들에게 전달됐다.
영통지구 초등부 주일학교 어린이들은 4월 20일 교구청 3층 접견실에서 총대리 이성효 주교에게 남수단 어린이들의 급식비로 사용해달라며 해외선교기금 1279만원을 전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각 본당 대표로 참여한 어린이 9명과 영통지구 초등부 담당 한성기 신부(광교2동본당 주임), 교구 복음화국장 이근덕 신부, 각 본당 주일학교 교사, 학부모 등 22명이 참석했다.
이번 성금은 광교1동·광교2동·동수원·망포동예수성심·매탄동·서천동·영통성령·영통성요셉·영통영덕·원천동·흥덕본당 등 영통지구 11개 본당 초등부 주일학교가 함께한 ‘오병이어’ 축제를 통해 모은 성금이다.
‘오병이어’ 축제는 영통지구 내 각 본당에서 초등부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각자 물품을 가지고 나와 판매하는 바자 형태의 축제다.
각 본당은 바자 외에도 착한 일을 할 때마다 용돈을 봉헌하는 ‘착한어린이표’, 본당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부금 모금 등을 통해 성금을 모았다.
이날 성금을 전달받은 이성효 주교는 “어린이들의 정성이 남수단으로 전해진다는 것이 기쁘다”면서 어린이들의 활동을 치하했다.
이어 이 주교는 “여러분이 남수단 어린이들을 돕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일할 때 이미 예수님을 만난 것”이라면서 “우리가 남수단에 갈 수도, 남수단 어린이들이 이곳에 올 수도 없지만, 우리의 작은 일이 모여 남수단 어린이들과 하나가 되는 큰 일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영통지구 초등부 담당 한성기 신부는 “이번 성금은 남수단 어린이들을 돕자는 취지의 행사에 어린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노력의 결실”이라면서 “각자 노력을 통해 모은 돈뿐만 아니라 선행과 용돈 기부 등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4월 21일에는 평택대리구 공도본당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사도단이 교구청을 방문해 남수단 어린이들을 위한 성금 126만5000원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성금은 학생사도단이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부활달걀바구니를 판매해 모은 수익금으로 마련됐다. 공도본당 주일학교 청소년들은 지난해 5월에도 부활달걀을 판매한 성금을 해외선교기금으로 전달한 바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