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이미 너무나 많은 단체가 있다. 그러니 이런 기존 단체들을 활성화시키거나 그 기능을 확대시켜 레지오가 하려는 일들을 맡기는 것이 올바르다』(교본 42쪽).
프랑스에서 기존 가톨릭 액션을 지원하던 어느 주교가 레지오 도입을 전적으로 반대하면서 어떤 수사신부로 하여금 레지오를 비방하는 소책자를 만들게 하였다. 그 결과 레지오에 대한 거부 반응이 생겨 이미 레지오 도입을 허락했던 주교들까지도 허락을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런데 그런 혹독한 기간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그것이 지나가자 사람들은 왜 그랬던가 반성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레지오는 관심을 끌게 되었고 신속히 전파되는 효과를 거두게 되었다(cf. Hilde Fi-rtel、A man for ourtime、PP79~80).
레지오의 초창기에 비해 오늘날엔 신심단체나 운동이 많이 늘어났고 나름대로의 사업과 활동을 하면서 시대에 맞게 활성화되고 있다. 신심、활동단체가 많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고 바람직한 일이다. 왜냐하면 그만큼 사도직 활동 분야가 넓고 다양해지고 신자들의 사도직 참여도가 높아지며 활성화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로 다른 성격의 단체를 묶어서 통합한다든지 새로운 단체가 하려는 일을 도맡아 함으로써 아예 새 단체의 설립을 막아 버리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닐 것이다.
레지오 역시 독특한 소명과 임무를 지니고 있기에 활성화되어야 할 매우 요긴한 단체이다. 이 점에 대해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 레지오 단원들에게 하신 말씀을 들어보자.「오늘날 평신도 사도직의 분야는 널리 확대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특별한 소명에서 오는 임무는 더욱더 절실하게 요구되며 마땅히 활성화되어야 하겠습니다. 평신도가 활성화되었다는 것은 곧 교회 자체가 활성화되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레지오 단원들의 임무는 더욱더 중요성을 띠게 되었습니다. 레지오는 이태리 사회와 오래된 그리스도교 전통을 가진 나라들에서 절실히 요구될 뿐 아니라 여러분 단체의 선임자들이 보여준 빛나는 모범적 헌신 행위를 생각할 때 레지오는 매우 요긴한 단체입니다』(교본 13~14쪽).
이미 너무나 많은 단체가 있어서 새로운 단체인 레지오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견에 대해 교본 본문은 다음과 같이 반박하고 있다.『새로운 것이 새롭다는 이유로 거부될 수는 없다. 때로는 그것으로 위대한 발전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레지오도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요구한다. 레지오가「단순히 또 하나의 다른 단체」가 아니고 하느님께로부터 온 것이라면 문 앞에서 돌려 보낸다는 것은 얼마나 큰 손실인가!』(교본 42쪽).
8. 『여기는 작은 지역이므로 레지오가 들어올 자리가 없다』(교본 43쪽).
작은 지역이라고 레지오가 필요없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작은 지역이라도 레지오를 도입함으로써 성공적인 선교활동을 펼 수 있게 된다. 가톨릭 신자 비율이 낮은 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제3 세계의 주교들은 레지오를 도입함으로써 교세가 급속도로 확장되자『레지오 마리애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포기될 수 없는 가장 좋은 선교 방법』이라고 천명하였다(CF.Hilde Firtel、전게서、p. 110).
그러므로『아무리 작은 지역이라도 레지오가 들어갈 수 있는 자리는 얼마든지 있음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말할 것도 없이 레지오에 작은 활동거리라도 주어서 시험해 보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그 결과는 확신을 줄 수가 있을 것이다. 단 하나의 작은 지단의 단원들은 모든 요구 사항을 다 충족시키고도 남을 힘이 넘칠 것이다』(교본 41~42쪽).
교본 본문을 작은 지역에서 도덕성의 결핍으로 냉담자가 속출하고 환락의 도심지로 빠져나가는 불행한 사태가 일어났으나 레지오를 통해 종교적인 열성과 활기를 되찾게 된 성공 사례를 들면서 작은 지역이라도 레지오를 도입할 것을 주장한다.『종교적 이상이 사라지면 종교적 사막이 남을 뿐이다. 그 사막이 다시 꽃을 피우려면 반대의 과정을 밟아야 한다. 곧 조그마한 사도직 단체를 만들어서 그 정신을 널리 펼치고 새로운 행동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그 지역에 알맞는 사업이 착수될 것이고 생활은 밝아지며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발길은 멈춰질 것이다』(교본 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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