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금속공예의 현대화 작업을 꾸준히 수행해온 이선호(안젤라)씨가 4월 11일부터 15일까지 신라호텔 영빈관 토파즈룸에서「제4회 이선호 장신구전」을 개최한다.
「전통 장신구를 오늘의 생활 속에」란 주제로 실시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백옥판 떨잠」「 비구상 조각 호박 브로우치」등 총 70여점에 이르는 신작들이 선보인다.
이씨는『전통 장신구들을 주제로 한 작품들은 대부분이 놀랍게도 우리의 생활과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장신구로 해외 전시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면서『금년「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작은 사명감을 갖고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선인들의 솜씨와 정취를 그리워하며 그 정신을 오늘의 생활에 맞도록 재창조하는 일이 바로 나의 일』이라는 이씨는 쪽머리에 사용되던 비녀를 장식핀으로 왕관에 붙여진 곡옥은 팬던트로 전통 요대(허리띠)와 귀걸이에 사용되던 영락은 귀걸이로 재창조했다.
1950년 이화여대 음악대학에서 수학한 후 1975년 뒤늦게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을 수료한 이씨는 지난 76년 자수정을 주제로 제1회 작품전을 개최한 것을 비롯해 은을 주제로 87년 제3회 작품전을 마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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