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성음악 토착화 연구원(원장=이종철 신부) 및 로사리오 성가단이 창립 5주년을 맞아 3월 27일 오후 3시 서울 한남동 꼰벤뚜알 프란치스꼬 회관에서 기념 성음악 미사를 봉헌했다.
3백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블라이티스 대주교와 김남수 주교의 공동 주례로 집전된 이날 기념미사에서 참석자들은『성음악 토착화 연구원과 로사리로 성가단이 활발한 국내외 공연을 통해 성음악 토착화 및 순교자 현양운동에 일익을 담당할 것』을 격려했다.
김남수 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을 통해『2백여년 동안 한국 교회는 눈에 띄는 성장을 거듭해왔지만 민족적 감성으로 하느님의 구원을 노래하는 것은 아직 기틀조차 잡지 못했다』면서『우리 민족에게 참다운 신앙을 깨우쳐주는 토착화된 성가곡을 많이 발표함으로써 하느님이 원하는 인간 구원의 행복이 이러한 노래들을 통해 실현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말 사단법인으로 정식 인가를 받은「한국 천주교 성음악 토착화 연구원」은 창립 5주년을 맞아 연구원 활동 방향을 새로이 정립하는 한편 오는 5월 29일~6월 3일 캐나다 토론토 및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 LA 등지에서 북미주 순회공연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스페인 세비야에서 세계성체대회 초청 공연을 펼쳐 세계인의 관심과 화제를 얻은 바 있는 로사리오 성가단은 이번 북미주 공연에서「한국 순교자 현양 칸타타」를 연주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단법인으로 등록 국내외 유수한 문화 단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겨루고 활동의 폭을 넓히게 된 성음악 토착화 연구원은 이번 창립 5주년을 맞아「천주교 성음악」이라는 계간지를 창간, 3월호를 발간했다. 이종철 신부는『이 잡지를 통해 시대적 요청이 되고 있는 토착화 운동의 원리와 정신, 그 활동의 총체를 정립하고 정립된 모든 정보를 국내외에 널리 보급함으로써 토착화 운동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될 것』이 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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