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자녀들과 가정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자녀들에게 공부를 가르치고 사회성을 길러주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작은누리 공부방」(책임자=송순녀)은 학생들이 앉아 공부할 수 있는 낮은 책상이 없어 고민이다.
오후 2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부모들의 무관심으로 빗나가기 쉬운 국민학생과 중학생을 모아 정서적인 면에서의 도움과 실질적인 학습 능력을 키워주는 이곳은 하루 평균 40여명의 학생들로 항상 붐빈다.
작은누리 공부방은 지난 91년도에, 지금은 사제가 된 이영호 신부(서울 신림4동 보좌) 등이 신학생 시절 설립한 공부방으로 지금도 이들 신부들이 보내주는 작은 정성으로 그럭저럭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작은누리 공부방을 찾아오는 학생들에게는 무료에 가까운 매월 3천 원씩 비용을 받기 때문에 항상 운영비가 모자라는 형편이다.
물론 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공부방이 그럭저럭 운영은 되고 있지만 학생들에게 필요한 많은 것들을 그만큼 포기해야 하고 단지 사랑으로 그 부족분을 채워 나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앉아서 공부하기에 편리한 낮은 책상은 어린 학생들이 험하게 다뤄 이젠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지경이며 학생들은 방바닥에 엎드려 공부를 해야 한다.
또한 작은누리 공부방은 낮은 책상과 함께 헌 비디오와 냉장고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여름에는 물이라도 냉장고에 넣어 둬야 하고 비디오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 재료가 되기 때문이다.
작은누리 공부방의 책임자 송순녀씨는『학생들에게 보다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줘서 학생들이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하고『집에서 사용할 수 없는 비디오나 낮은 책상, 냉장고 등이라도 작은누리 공부방에서는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집에서 사용하기에는 곤란하지만 버리기에는 아까운 비디오가 냉장고, 낮은 책상을 작은누리 공부방에 보내주실 분은 서울 전화 874-1939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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