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와 정보원
한 외국인 신부가 중국의 어떤 대학에서 외국어를 가르치고 있었다. 그는 대단히 성실하게 보이는 한 가톨릭 신자와 관계를 맺었다. 그래서 신부는 그를 믿고 그에게 성사 볼 의향이 있는지 눈치를 주었다. 그러나 그런 의사가 전달된 한주일 후에 그는 중공으로부터 점잖게 추방당했다.
당원의 고백성사를 일러바친 신부도 당국이 신부를 체포하기 위하여 성무집행 하는데까지 정보원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중공에는 비록 착한 신부지만 자기가 친히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고백성사 주기를 거부하는 분들도 많다.
한편 신자 편에서도 고백성사를 볼 때 신중히 검토한 후에 신부를 택한다. 그뿐 아니라 교우들간에 친구를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여간 조심하지않는다. 신앙을 저버리거나 배신하지 않기위하여 수년간 강제 수용소에서 같이지낸 신자들은 물론깊은 우정과 동료의식으로 결속되어 있다.
1950년대에 정부에 협력하거나 그쪽으로 넘어가 동조한 신자들과 신부들은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1981~1982년까지 재차 체포된 신부들 중 일부는 정부에 동조하는 신자들의 배신에 의한 것이다.
옛날의 잘못을 깊이 통회 하는 것 처럼 보였던 한 여인은 2년 동안이나 신부들을 도와주고 난 후에 그렇게 배신 했다. 그는 애국교회의 한 정보원이었다. 신부들이 체포되던 날 바로 그 여인이 인민경찰을 신부 사무실로 인도하고 그 신부와 편지를 주고 받은 국 내외 사람들과 또 도움을 받은 외국의 원조나 약품들에 대한 모든 서류를 찾아내게 하고 신부의 일상생활을 낱낱이 고발했다.
그 여인은 물론 보상을 받아 그의 가족과 같이 미국으로 이민을 갈 수 있었다. 미국에서도 그 여인은 중국 가톨릭신자와 사귈 수 있는 길을 찾고 있으며 계속 정보원 노릇을 하고 있다.
또 어떤 신부는 공산당원인 한 여인에게 세례를 주었다. 세례를 받을 때에는 오직 신부와 영세자와 대모만이 있었다. 그런데 그 대모는 1950년대에 많은 사람을 고발한 사람이있고 후에 통회하면서 다시 교회로 돌아온 사람이었다. 그래서 신부도 의심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성세성사를 베푼 그날 신부와 공산당원이었던 그 영세한 여인은 체포되고 말았다.
애국교회를 위해서 일하고 있는 신자들은 모두 확신이 있어서 하는 일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 마음에는 없지만 할 수 없이 하는 경우도있다.
1979년「상해」의 첫 교회(애국교회)가 다시 문을 열었을 때 애국교회의 모든 지방조직에 속하는 가톨릭신자들에게 그것을 알리고 미사에 참여하도록 독촉한 일이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바쁘다거나 아프다거나 혹은 늙었다는 핑계를 대고 참석하지 않았고 그외의 대부분도 그 초대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어떤 한 부인은 자기 아들이 국경 지방에 있는 강제노동의 형을 받고 아직「상해」로 들어올수 없기 때문에 만일 자기가 애국교회의 명령에 협력한다면 혹시 자기 아들을 석방해줄까 싶어서 매주일 성당으로 갔다. 그러던 중 어떤날 애국교회 신자들이 자수하듯 모임을 갖고 그 자리에 자기를 초대했을 때 그는 그 모임의 간부로 선출되었다.
이런 경우에까지 아들의 석방을 바라는 여인으로서 어떻게 거부 할수 있겠는가! <계속>
※사진제공ㆍ성베네딕또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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