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수원 호매실장애인복지관에서 열린 교구 가톨릭사회복지비전연구회 공개세미나 중 발표자와 패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교구 사회복지회(회장 이영우 신부)는 4월 27일 수원 호매실장애인복지관 6층 누리터 대강당에서 공개세미나를 열고, 가톨릭정신을 실천하는 최초의 교육현장인 교구 내 어린이집의 현재와 나아갈 방향을 고민했다.
이번 세미나는 교구 사회복지회 산하 가톨릭사회복지비전연구회 주관으로 마련됐다. 가톨릭사회복지비전연구회는 교구 사회복지회 산하 사회복지시설 소속 기관장 및 직원들의 자발적 연구모임으로, 현재 28개 시설 38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7년 9월 5일 첫모임을 가진 연구회는 내부 세미나를 거쳐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세미나를 열었다.
‘당신의 길을 걸어 생명을 얻게 하소서’(시편 119,37)를 주제로 진행한 세미나에는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 이영우 신부를 비롯해 교구 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2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세미나는 2건의 연구발표와 토론회로 구성됐다. 연구발표에서는 ‘복지사각지대 개입 경험을 중심으로 한 교구 가톨릭사회복지시설 현황 분석’에 관해 강점숙 관장(목감종합사회복지관)이, ‘가톨릭정신을 실천하는 최초의 교육현장 어린이집’에 관해 유광희 원장(시립우만어립이집)이 발표했다.
토론회 패널로는 김수진 교수(연성대학교 유아특수재활과), 고상진 관장(중원노인종합복지관), 이향흔(시립수리동어린이집 학부모)씨, 김인숙 수녀(세례자요한어린이집 원장)가 참가했다.
이날 연구발표에서 유 원장은 “가톨릭사회복지는 국가가 국민들의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주지 못하던 시기에 태동해 소외된 이웃을 도우며 시작된 점에 자긍심을 느낀다”면서 “무상보육, 양육수당 등이 이뤄지는 현실 속에서 제도권 밖의 소외된 영유아와 지역사회의 모든 영유아를 위해 어떻게 보육할 것인가를 고민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톨릭정신에 기초를 둔 어린이집 운영을 위해 ▲교구 내 어린이집의 취약보육 활성화 ▲교구 내 장애지원 자원을 장애통합어린이집과 연계 ▲다문화·외국인·위기가정 영유아 지원의 공백을 줄이기 위한 활용방안 구축 등을 제언했다.
문희종 주교는 세미나 축사를 통해서 “제4차 산업혁명의 기로에서 그동안 우리가 갖고 있던 전통적인 윤리관, 인간관계, 세계관, 신앙과 종교에 관한 사고가 바뀌고 있어 세미나를 통해 가톨릭사회복지의 새로운 비전을 모색해 나아가길 바란다”면서 “특히 우리 교회의 어린이집사업을 재진단하고 새로운 방향설정을 도출하면서 소외받는 가정의 어린이들에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