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마스코트에서 프로 강사가 되다」 출간한 전 프로야구 구단 응원단장 김용일씨
“야구와 신앙으로 배운 삶, 나누고 싶었어요”
대구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구단 응원단장으로 활동하다 현재 전문 강사로 일하고 있는 김용일(베드로·40·대구 범물본당)씨가 최근 「야구장 마스코트에서 프로 강사가 되다」를 출간해 화제다. 프로야구장에서 인생을 배웠다는 김씨는 그동안의 과정을 책에 담았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매번 마이크를 잡기 전에 성호경을 긋고 기도합니다. ‘주님, 오늘도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함께해주세요’라고요.”
대학시절 우연히 시작한 프로야구 구단 마스코트 아르바이트가 지금의 김씨를 있게 했다. 인형탈을 쓰고 관중들 앞에서 멋진 춤을 선보이는 것이 첫 임무. 열띤 응원전에 빠질 수 없는 큰북도 쳤다. 당시 야구단 응원단장은 현재 방송인으로 잘 알려진 김제동(프란치스코)씨다. 김제동씨 후임으로 응원단장에 발탁된 김씨는 10여 년간쉴 새 없이 단상을 누볐다.
주말에 다소 여유가 있는 평범한 직장인들과는 달리, 주말이 더 바쁜 김씨는 주일미사만큼은 참례하고자 노력하지만 지키지 못할 때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틈만 나면 주모경을 바치고 감사기도를 올린다. 그동안의 우여곡절을 이겨낼 수 있게 힘을 주신 분이 주님이시기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김씨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할머니와 어머니의 도움으로 신앙을 배울 수 있었다. 결혼 후에는 처가 어른들의 모습에서 신앙을 다질 수 있었다.
김씨는 최근 ‘강사’로서의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물론 기업체나 교회 내 여러 기관을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다. 사회복지시설 행사 MC 등 주님께 받은 탈렌트를 이웃과 나누는 재능기부 활동도 잊지 않고 실천하고 있다.
“신자로서 가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웃음과 감동을 전하는 메신저가 되고 싶습니다.”
박원희 기자 petersc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