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의 성장 과정을 담은 비디오「초음파로 본 태아의 신비」(Ultra Sound)가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경갑룡 주교, 총무=송열섭 신부)에 의해 제작돼 나왔다.
임신 초기부터 출산 직전까지 태아의 성장 과정과 모습이 생생히 수록된 이 비디오는 미국의 초음파 진단 전문가 샤리 리챠드 박사가 만든 것으로, 정평위가 국내에 들여와 더빙작업을 거쳐 이번에 공개한 것.
정평위는 당초 교회 신자 및 단체용으로 제작된 54분짜리 테이프를 미국 내의 낙태 허용문제를 둘러싼 공청회 내용과 낙태 후 상실감과 심적 고통을 밝힌 주부의 증언에 관한 부분을 빼고 태아의 성장에 관한 내용만 묶어 25분용으로 만들었다. 테이프 앞부분에는 김수환 추기경이 특별 출연, 낙태의 죄악성을 환기시키고 있다.
6~12주 정도 된 임신 초기의 태아에 초점을 맞추어 태아의 성장 과정을 상세한 설명과 함께 보여주고 있는 이 비디오는 인간의 생명은 수정에서부터 비롯되고 있음을 일깨워 주면서, 낙태는 인간 생명을 무참히 짓밟는 살인임을 경고하고 있다.
정평위는 테이프 1천 개를 제작, 3월 23일 상임위원회의에서 시사회를 갖고 전국 각 본당 및 관련 단체에 무료로 배포했다.
정평위는 그동안 생명 및 환경에 관한 교육용 자료를 여러 차례 제작 보급해 왔는데, 비디오는 지난 90년 환경 보전에 관한「하느님 보시니 참 좋았다」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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