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서로 다른 사정
중공 1백 39개 교구 현황은 각 교구마다 많은 차이가 있다.
첫째, 몇몇 지방에서는 성실하고 열심한 신앙생활과 발전하는 교회, 성직자들의 증가, 수도성소의 증가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지방은 대부분 정치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당과 정부의 손이 미치지 못하거나 별로 영향을 받지않는 곳이다.
둘째, 전에 신자들이 열심히 하고 많은 발전이 있었던 지방은 당국으로부터 철저한 감시와 박해를 받고 소위말하는 애국교회 지도층도 정부를 도와 여기에 적극 협력하였다.
셋째 전교가 늦게 되었거나 공산당이 정권을 잡았을때 아직도 외국인 선교사 밑에 있던 교회나 지방은 거의 다 보잘 것 없이 되었거나 혹은 냉담하고 말았다.
셋째 경우에 속한 교구들은 대부분 중공의 남부에 속해있다. 아직도 한 두 신부가 거기서 영웅적으로 일하고 있지만 일거일동을 엄하게 감시당하고 있으며 소외된 가운데 살고 있다.
만일 외국에 사는 중국 신자나 신부 혹은 외국인 신부라도 이 지방을 여행하면 당국의 종교국이나 혹은 지방 당인민 전선국으로부터 융숭한 대접을 받는다. 그들은 정부가 얼마나 관대하고 개방적인가를 보여주려고한다. 그러면서도 그곳에 사는 몇몇 불쌍하고 소외된 신부들을 만날 수 없도록 온갖 방해공작을 하고있다.
오늘날 둘째 경우로 신자생활이 엄한 감독하에 있는 곳은 북쪽의 산동성을 들 수 있다.
그곳은 전에 프란치스꼬회나 스타일러 전교회 신부들이 많은 중국인 교구 신부들과 같이 일한 곳이다.
옛날 신자들은 그들의 신앙을 굳게 지키고 있지만 종교 행사나 미사는 애국교회가 관장하고 있는 몇 군데에서만 이루어 지고 있다.
첫째 경우에 속하는 신자들의 신앙생활이 성실하고 또 공공연하게 이루어 지고 있는 지방은 북부와 서북지방과 남서지방의 몇몇 군데를 들 수 있다.
그리고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즉 빛과 암흑이 교차하는 교구나 지방도 있다. 즉 주교가 겉으로는 애국교회에 속하고 애국 신자단체의 모임에 참석하지만 교구 신자들과 지방공무원이 그 주교가 내심으로는 로마에 충성을 바치고 있음을 잘알고 있다.
얼마전에는 애국교회에서 한 주교가 서품되었는데 그는 비록 서품시에 로마와는 하등의 관계를 맺지 앟는다고 서약을 했지만 그 서약은 마음속으로부터 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바 있다.
결국 중공 교회는 20년전과 비교한다면 오늘날 하나의 기형적인 교회로 보일 수 밖에 없지만 지금이나 예전이나 방대한 대륙과 많은 인구에 비하면 하나의 작은 교회임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1950년도에 모든 성직자를 체포하고 오직 허수아비 같은 애국교회를 만들어 외부에 공개하던 그때보다 오늘날이 확실히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오늘날 우리는 중공인들 안에 신앙생활이 사라지지 않고 있었음을 확실히 알고 있으며 많은 지방에 있어서는 신자 어린이의 탄생과 예비신자의 영세로 인하여 신자들의 수가 확실히 불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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