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색바탕에 예쁜 로사리오가 들어있는 표지의 조그만 책자가 새로이 출판되었다. 살레시오회 김보록 신부님의「로사리오의 묵상」이다.
로사리오 기도가 성모송만을 연거푸 외우는, 어쩌면 무의미한 기도방법으로 간주될 수도 있는 요즘 정말 바르게 로사리오를 바칠 수 있도록 쉽게 써주신 저자 신부님께 감사를 드리지 않을수 없다.
『같은 기도문을 되풀이해서 외우는 습관은 이미 옛부터 여러 종교 안에 있었다』로 시작되고 있는 이 책은 성자 예수께서 사람이 되시는 기쁨의 신비와 수난하시고 죽으시는 고통의 신비, 그리고 부활하시는 예수님의 영광의 신비를 묵상하는 기도임을 계속적으로 주장하고있다.
로사리오 기도의 역사적 배경과 함께 그 진수 - 즉 구원사의 핵심을 묵상하고 관상에 까지 이르는 - 를 제1장에서 서술하고 로사리오 각 단 신비의 묵상을 쉽고 깊이있게 제 2장에서 다루고 있다.
객관적이고 어려운 신학적 논리의 전개에 보다, 자신의 로사리오 기도 때의 묵상체험을 나누고자 하는 열성 가득한 마음을 물씬 나게하는 것은 각 단신비의 묵상 내용에서 뿐아니라「머리말을 대신해서」저자 자신의 어머니께서 쓰시던 묵주에 얽힌 이야기, 그의 신학생 시절, 수도원 원장 신부님의 모범을「맺는말을 대신해서」쓴 이야기에서 잘 읽을 수 있다.
한 마디로 모든 분들께 권하고 싶은 책이다. 늘 로사리오 기도를 드리시는 분들께는 바르게 그리고 더욱 깊이 영성생활을 할 수 있는 지침이, 묵상기도에 익숙지 못한 분들에게 묵상의 길잡이도 되는 이익을 덤으로 받게하는 안내서가 될것이다.
쓰여진 기도문에만 매달려 있거나 너무도 일방적인 청원기도에만 기울어져있는 분들에게「마음의 기도」를 할 수 있는 길을 쉽게 열어줄 것이다. 처음으로 로사리오 기도를 배우고 가르칠 때에 더없이 좋은 교과서가 되리라.
일정한 기도문과 묵상을 함께하는 로사리오 기도를 통하여 구체적인 생활의 변화와 연속적인 회개의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효과있는「결심」을 하게 하는 결실도 맺게 해준다.
자칫하면 행동의 변화도 없이 주문 외우듯 한가한 종교심의 발로쯤으로만 기도로 생각하는 분들에게 새로운 전망을 주기도 한다.
명실공히 로사리오기도가 같은 말을 되풀이 하는 외적 형태와 인간 내면에서 유유히 흐르는 깊은 묵상과 관상의 길로 나아가 하느님 안에 머무는 신비스럽고 예술적 조화를 지닌 기도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로사리오를 가지고 계시는 분들,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신비, 그리스도의 고통과 죽음의 신비, 부활의 신비를 포괄적으로 묵상하시고 싶으신 분들, 관상의 맛을 보고 싶으신 모든 분들께 성서와함께「로사리오의 묵상」책을 늘 가까이 두시기를 권하고 싶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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