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서예계 최초로 한자로 글을 쓰고 그 옆에 한글 궁서체로 해설한 후 나머지 공간에 사군자를 그려 넣는 삼종일체를 시도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죽봉 김재수(79ㆍ라파엘ㆍ마산교구 장승포본당) 옹이 마산 가톨릭 여성회관 내 여성의 쉼터 기금 마련 서예전의 준비에 한창이다.
초서의 대가인 김옹은 오는 5월 여성의 쉼터 5주년 기념 기금 마련을 위해 성구와 해설 그리고 사군자를 곁들인 60점의 작품 창작에 여념이 없다.
특히 김옹은 일제 치하 징용에서 입은 다리 상처의 후유증으로 걸음도 제대로 옮기지 못하는 고통 중임에도 불구하고 글자 한 자 한 자에 심혈을 쏟고 있다.
현재 30점을 마무리 나머지 20여점도 3월 중순까지 마무리할 예정에 있는 김옹은 불철주야 작업에 매달리다 보니 다리 치료를 위한 약간의 시간도 못 낼 정도이다.
경남 김해 출신의 죽봉 선생은 1928년 일본에 유학 동경의 호세이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서도계의 대부 마에다 마사히로로부터 서도와 사군자를 사사 받은 초서의 대가이다.
해방과 더불어 고국으로 돌아온 죽봉 선생은 중고등학교와 대학에서 교직생활을 18년간 해오다 정년 퇴임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30여년의 서예 작품활동에 뛰어들었다.
현재 거제박물관에서 서예를 지도하고 있는 죽봉 선생은 "인격을 연마하고 수양을 쌓는 데는 서예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면서 자신도 성급한 성격을 고치기 위해 서예를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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