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 교육국(국장=박성열 신부)이 94년 신학기를 맞아 교회 내 주일학교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초등부 1ㆍ2ㆍ3학년 교재를 전면 컬러로 개편 제작, 주일학교 교육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2년여의 작업 끝에 내놓게 된 광주대교구의 컬러 주일학교 교재는 표지는 물론 교재 내부의 그림 사진 컷 등을 모두 컬러로 처리하고 있는데 대다수 교구의 주일학교 교재가 일부 그림 표지를 제외하곤 흑백으로 처리된 것을 감안하면 주일학교 교재 컬러 제작은 다소 파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다수의 어린이들이 TV 학교 교과서 등 이미 색채에 익숙해져 있는데 반해 주일학교 교재는 흑백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주일학교 교재가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교회 전체에서 높았던 만큼 광주대교구의 이번 시도는 교재 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타 교구에도 고무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컬러 인쇄라는 특징 외에 개편 교리교재는 내용 면에서도 각 단원의 해당 성경말씀 외우기 색칠하기 등 그림 노래 글쓰기 등을 통한 교리의 심화 단계를 설정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교리 내용을 숙지할 수 있도록 했다.
본당 행사 등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교리시간이 빠듯한 현실을 감안 교재의 단원 수를 기존의 27과에서 20과로 줄여 내용면의 충실도를 높였으며 교사 지침서도 국민학교 교사 지도안 형식을 도입하고 목표 내용 도움말 준비물 등을 명시 학습 지도를 도왔다.
81년부터 자체 주일학교 교리 교재를 개발 사용해왔던 광주대교구는 그 사이 필요에 따라 내용의 일부를 개정하기도 했으나 요즘 어린이들의 감각에 맞는 교리 교재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현직 국민학교 교사 6명을 자문위원으로 영입 전면 개정작업을 추진하게 됐다.
광주대교구 교육국 박용일(마태오) 부장은 "교회의 전통신앙을 고수하면서 어린이들에게 맞게 교리 내용을 서술하기 위해 단어 하나의 표현에도 신중을 기했다"고 고충을 털어놓고 "1ㆍ2ㆍ3학년 교재에 이어 4ㆍ5ㆍ6학년 교재도 개편작업 중으로 95학년부터는 4ㆍ5ㆍ6학년 주일학교 어린이들도 새로운 컬러 교재로 교리를 배우게 된다"고 밝혔다.
박성열 교육국장 신부는 "이번의 교재 개편작업이 교회가 어린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어린이 교리교육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하고 "앞으로 그림 컷 등에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미하고 각 본당의 의견을 수렴 미비점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신부는 또한 "시대에 맞는 주일학교 교리 교재 필요성에 따른 통일 교리 교재 편찬이 논의되고 있으나 실제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이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CBCK 내에 초중고등부 교리교육에 관한 전문 연구위원회를 설치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