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대표적인 달동네로 알려진 관악구 봉천동에 맞벌이 부부와 결손가정의 어린이를 돌보는「계성놀이방」에는 3세에서 6세까지의 코흘리개 어린이 37명이 살고 있다.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가 운영하는 이곳은 하루라도 벌지 않으면 생활이 되지 않는 극빈 가정의 어린이들로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종일 부모와 떨어져 지내고 있다.
부모로부터 11만 원씩을 받고 또 구청의 보조를 받아 넉넉하게 운영되는 일반 어린이집과는 달리 계성놀이방은 항상 수녀들의 극진한 사랑에 의존한 채 남의 도움을 필요로 하며 꾸려가고 있다.
특히 계성놀이방은 수녀회서 운영하는 사설 놀이방이라는 이유로 서울시나 구청에서 주는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고 매월 4만5천 원씩을 어린이 부모로부터 받아 근근이 시설을 꾸려가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수녀회가 건물 임대료 등 많은 배려를 하고 있지만 4만여 원씩도 내지 못하는 극빈 가정이 많아 운영비 마련은 항상 빠듯하다.
결국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장난감을 구입해 주기가 힘들게 되고 그래서 어린이들은 장난감 때문에 항상 난리를 치러야 한다. 계성놀이방 유계순 책임자 수녀는 "어린이들이 유별나게 장난감을 잘 부수어 버리고 흔적도 없이 찢는다"며 결손가정 어린이의 불안정한 심리상태와 많은 연관을 가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계성놀이방에서 어린이들이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줄 옷가지를 보내줄 분은 전화(02)887-0380 계성놀이방이나 778-7671 가톨릭신문사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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