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담동 본당(주임=이봉우 신부)에도 국악 실내악단이 생긴다. 3월부터 매주 토요일 특전미사 때 국악 성가를 봉헌하고 있는 서울 청담동 본당 어머니 중창단(단장=고현숙)은 최근 국악 실내악단을 조직하려는 계획하에 장구, 가야금, 해금, 단소, 대금 등 연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올해 국악의 해를 맞아 서울 서교동 본당(주임=김종국 신부)이 신자 국악인들을 한데 모아「국악 실내악단」을 창단, 주목을 모은 데 이어 이번 청담동 본당에서도 합창에 국악 연주까지 구색을 갖춰 신자들이 국악미사의 진수와 국악을 보다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국악 실내악단」창단을 준비하고 있다.
중창단 지휘자 강세희씨(45세ㆍ데레사)는 "지난 해 10월 본당의 날 행사 때 한복을 곱게 입은 우리 어머니 중창단이 국악 실내악단을 외부에서 초청, 완벽한 국악미사를 선보여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벌써부터 국악미사를 시도했었으나 국악미사의 경우 국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오르간을 사용할 경우 가락이 늘어지는 경향이 있고 또 미사 봉헌 시간이 길어져 신자들이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아 고심했었다"고 말했다.
중창단 단원들이 지난해 6개월 가량 국악기의 기본인 장구를 직접 배워보는 등 치밀한 계획하에 국악미사를 준비해온 청담동 어머니 중창단은 이번 3월부터 시작한 국악미사에서도 남다른 열정으로 미사 시작 전 연습, 미사 봉헌 때 성가대 부분은 독창으로 신자들이 노래할 부분에서도 중창단이 함께 하며 신자들이 국악 성가를 완전히 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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