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원이 될 만한 사람이 없다』(교본 37~39쪽)
『단원이 될 만한 사람이 없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교본의 여러 군데에서 반론을 펴고 있다.
본문에서는 이 점에 대해「레지오의 확장과 단원 모집(교본 22장)이라는 항목을 세밀히 읽기를 바라며「전교의 길잡이로서의 레지오」(레지오는 선교사의 일꾼: 교본 39장 9항)라는 항목도 유의하여 읽기를 바라고 있다. (교본 38쪽 참조).
많은 사람들이 영신적 수준이 높은 사람이나 상당한 교육을 받은 사람만이 레지오가 설정한 높은 이상과 매우 상세하게 규정된 조직에 어울릴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인재를 구할 수가 없으므로 실지로 레지오를 만들 수가 없다고 말한다.
그런 사람들은 최대의 자산이 될 만한 기구를 스스로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레지오는 어떤 계층이나, 어떤 형태의 사고방식, 교육 및 인종을 가리지 않고 두루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수준이 낮고 원시적이라 부를 만한 사람들이나 인종들이 레지오에 숱하게 참가하여 놀랄 만큼 쉽사리 적응하며 그 봉사나 성과 면에서 누구에게도 결코 뒤지 않고 있다는 점은 레지오의 특별한 기쁨이다. (교본 39장 9항, 429쪽 참조).
교본 본문은 이 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얘기하고 있다. "레지오 단원의 후보자는 지식인일 수도 있고 문명인일 수도 있으며, 노동자나 한가한 사람 또는 무직자일 수도 있다.
특정한 피부 빛깔, 특정한 인종이나 계급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사람이 다 단원 후보가 될 수 있다. 레지오는 이런 숨은 힘과 미개발된 인재들의 사랑을 교회의 일에 봉사하도록 이끌어들이는 특별한 은혜를 받았다.
알프레드 오래힐리(Alfred O. Rahilly) 몬시뇰은 레지오 활동을 연구한 끝에「나는 위대한 발견을 하였다. 아니 오히려 이미 발견되었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함이 옳을 것이다.
곧 겉보기에 평범한 남자와 여자들 안에 영웅적 정신이 잠겨져 있었으며, 일찍이 알려지지 않았던 힘의 원천이 솟아나고 있었다」고 감동적인 서술을 하였다"(교본 38쪽, 교본 6장 5항, 32쪽 참조).
『단원이 될 만한 사람이 없다』는 의견은 대개 단원 자격에 대한 잘못된 생각에서 나온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모든 사무실이나 가게, 그리고 모든 직장에는 레지오 단원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을 갖추고 있다.
모든 신심 단체의 우수한 회원 가운데도 훌륭한 레지오 단원이 될 만한 인재들이 있다. 이런 단체들은 그런 인재들을 각급 레지오 단원으로 가입시키면 그 단체의 임무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가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단체들의 임무는 그 단원들을 최대한도로 발전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교본 37~38쪽 참조).
흔히 쁘레시디움에서는 마땅한 인재가 없기 때문에 단원 모집의 숫자가 적다고 변명한다.
그러나 이런 변명은 거의 타당성이 없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쁘레시디움이 단원 모집을 위한 진지한 노력이 없거나 단원 모집을 할 때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레지오 단원이 되기 위해 선량한 보통 사람들이 통과하지 못할 정도로 기준이 엄격해서는 안 된다.
레지오의 영신적이고 면밀한 조직은 단련과 규율이 필요한 사람들을 단련하고 통솔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지, 초인간을 만들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교본 22장 3항, 1백41쪽~1백42쪽 참조).
교본은 단원이 될 만한 사람이 없을수록 레지오 설립이 필수적이라는 논리를 전개한다. "단원을 찾기가 정말로 어렵다고 하면 그 지방은 영적 수준이 매우 낮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그런 곳이야말로 활동이 필요 없는 곳이 아니고, 도리어 레지오 지단을 하나 세워서 좋은 누룩의 구실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누룩은 우리 주님께서 수준을 높이는 처방으로 쓰셨다는 사실을 새겨 둘 필요가 있다(마태 8, 33). 또한 기억해 둘 일은 쁘레시디움은 4, 5명 또는 6명의 적은 단원으로도 설립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들이 먼저 활동에 착수하고 그 필요성을 느낀다면 다른 적절한 단원들을 재빨리 찾아서 이끌어들이게 될 것이다"(교본 38~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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