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그린공원 옆에 깔끔하게 단장된 모습으로 서 있는「성모자애보육원」은 오갈 데 없는 고아들과 결손가정 아이들 70여명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보금자리다.
현재 유치부가 2명, 국민학생이 38명이고 나머지가 중고등부 학생들이다. 한국 순교복자수녀회가 운영을 맡고 있는 이곳은 지금 학생들이 공부할 책·걸상이 부족해 애를 태우고 있다. "남자 아이들이 많아 낡은 책상들이 얼마 가지 않아 부서지는 경우가 많다"는 차영자 원장수녀는 스탠드나 신발 등 필요한 것들이 여러 가지이지만 우선 아이들이 앉아서 공부할 수 있는 책상이 가장 급하다고 말했다.
6백여 평의 벽돌 건물에 도서관 강당 숙소 등을 갖추고 있는 성모자애보육원은 인근에 있던 사설 고아원을 순교복자수녀회가 85년에 인수, 87년 지금의 자리로 새 건물을 지어 옮겨온 것. 후원회원들이 성금과 정부 보조비 등으로 꾸려가지만 겨울철 난방비가 한 명당 하루 50원 꼴로 책정될 만큼 형편이 빠듯하다. 아이들은 늘어나는데 방이 부족해 한 방에 4~5명이 기거하는 것도 큰 불편함이다.
"부모들의 이혼이나 가출 등으로 버려지는 아이들이 여전히 줄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부모 역할을 대신해 주는 게 저희들의 사명이고 기쁨이지요"
아이들에게 늘 사랑과 진실, 그리고 우리를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가르치고 있다는 차 수녀는 가능하다면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의 비디오 성교육이나 기타 교육에 필요한 대형 TV를 마련하는 것도 희망이라고 밝혔다.
성모자애보육원에 도움을 주고자 하시는 분은(02)937-6900 성모자애보육원(차영자 수녀)이나 가톨릭신문사 서울지사(778-7671~2)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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