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안익태 음악제가 2월 2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공연된다.
애국가의 작곡자이자 세계적인 교향악단 베를린 필의 지휘봉을 잡은 유일한 한국인이었던 고 안익태 선생(리카르도)의 예술혼을 기리고 음악 세계를 본격적으로 재조명하는 이번 음악제는 KBS 교향악단과 서울 시립합창단의 협연으로 마련된다.
지휘에 박은성, 소프라노에 안순영씨가 연주하는 이번 공연에는 안익태 선생의 대표작 ‘한국 환상곡’을 비롯 교향시곡 논개, 교향곡 강천성악, 가곡 흰 백합화 등이 연주되며 한국일보사와 안익태 기념 재단이 독창적인 한국 창작곡의 발굴을 위해 지난해 공모한 제1회 안익태 작곡상 수상작 교향시 ‘아킬레스의 방패’가 선보일 예정이다.
젊은 작곡가 임지선씨가 작곡한 교향시 아킬레스의 방패는 현대 문명의 황폐함과 인간 소외의 문제를 암울하게 노래한 영국 시인 오든의 동명 시집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관악기와 타악기가 어우러진 끊임없는 음색의 변화가 대비와 조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무조성의 현대 음악이다.
한편 어려웠던 시대를 치열한 예술혼 하나로 뚫고 나갔던 고 안익태 선생은 1945년 리카르도를 세례명으로 영세, 입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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