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합니다. 「계시헌장」에 담긴 교의에 의하면 크리스찬 신앙이란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충만에 이른 하느님의 자아계시에 인간이 의식적으로 자유로이 응답하는 것입니다. 성바오로가「믿음의 복종」(로마서16ㆍ26, 1ㆍ5ㆍII 꼬린토 10, 5~6)이라 부르는 것을 수단으로 해 하느님의 계시말씀 속에 담긴 것을 참된것으로 받아들이면서 전인이 자신을 하느님께 던집니다. 신앙은 인간의 지성과 의지에 활동하는 은총의 작업이며 동시에 인간주체의 의식적이고 자유로운 행위입니다. 인간에게 주는 하느님의 선물인 신앙은 대신적이기도하며 동시에 안정된 마음의 자세 즉 하나의 습관 또는 지속되는 내적 태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은 믿는 사람이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제공하는 은총에 능동적으로 의식적으로 협조함으로써 그것을 계발할 것을 요청합니다.
◆살아있고 힘있는「말씀」
2, 신앙은 하느님의 계시에 원천을 두고있으므로 신앙의 은총에 협조하는 본질적 양상은 지속적인 성서와의 접촉과 가능한한의 체계적인 성서와의 접촉으로 마련됩니다. 성서속에서 하느님의 계시된 진리가 가장 참된 모습으로 우리에게 접수됩니다. 우리가「계시헌장」에서 읽듯이 이사실은 교회생활속에 많이 표현됩니다.
『교회의 모든 설교는 그리스도교 자체와 마찬가지로 성경의 힘으로 자라고 지배를 받아야한다. 그리고 성서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은, 교회에 대해서는 지탱과 힘이 되고 교회의 자녀들에게는 신앙의 힘, 마음의 양식, 영신생활의 깨끗하고 마르지 않는 샘이되는 힘과 능력을 간직하고 있다. 따라서「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있다」(히브리 4ㆍ12) 「그 말씀은 능히 튼튼히 세워주시고 또한 성인이 된 모든이에게 유산을 주실 수 있다」(사도행전20, 32 I텟살로니까2~13)참조)고 한 것은 성경에 대해서 말한 탁월한 표현이다』(계시헌장21)
◆신앙의 최고 규범
3, 이런 이유 때문에「계시헌장」은 교부들의 가르침을 언급하면서「두 식탁」즉 하느님 말씀의 식탁과 주님의 몸의 식탁을 함께 두는데 주저하지 않으며 교회는『특별히 거룩한 전례에서』끊임없이 두 식탁으로부터「생명의 양식(빵)을 얻고 신자들에게도 준다」(계시헌장 21참조)는 것을 지적합니다. 사실 교회는 언제나 성서를 성전과 더불어「신앙의 최고 규범으로」(상동)여겨왔고 계속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며 또 그런것으로서 그것을 신자들에게 그들의 일상생활을 위해 제공합니다.
◆실천적 제안들
4, 살아계신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신앙을 강화(强化)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몇가지 실천적 제안들이 이것에서 나옵니다. 이 제안들은『사도적 가르침을 위탁받은 이들로서』(성 이레네오 Adv. Haer, LV, 32, PG1071) 『성령께서 하느님의 교회를 보살피도록 세우신』(사도행전20, 28참조) 주교들에게 특별히 해당됩니다. 그러나 그 제안들은 하느님 백성의 모든 다른 구성원들, 사제를 특히 본당의 사제들, 부제들, 수도자들, 평신도들과 가정에도 각각 해당이 됩니다.
제일 먼저『그리스도 신자에게는 성경을 가까이 할 많은 기회를 주어야』(계시헌장22)합니다. 여기에 성서 번역문제가 대두됩니다. 『교회는 당초부터 70인역이라 부르는 구약의 오랜 희랍어역을 받아들여 자기것으로 삼았다 그리고 그외의 동방어역과 라틴아역들을 존중한다』(상동). 또한 교회는『특히 성경원문에서 각국어로 적합하고 정확하게 번역되도록』(상동) 끊임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교회는『갈라진 형제들과 공동 협력으로 이루어지는』(상동)번역, 소위공동 번역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가톨릭 신자들도 교회의 적절한 허락을 받아 이런 성서들을 사용할 수 있읍니다.
◆「신앙의 이해」
5, 다음으로 할 일은 하느님의 계시 말씀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과 관계됩니다.
이것을 신앙의 이해(intellectus f-ldei)라고하는데 이것은 신학에서 최고에 도달합니다. 이 목적으로 공의회는『동방과 서방측 교구들의 저서와 거룩한 전례에 관한연구』(계시헌장23)를 장려합니다. 그리고 항상 성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성서학자들과 신학자들의 작업에 대단한 중요성을 둡니다. 『신학은 성전과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을 영구적인 기초로 삼고, 거기에서 강한 힘을 얻어 항상 젊어지며 신앙의 빛을 받아 그리스도 현의(신비)에 포함된 모든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성경 연구는 마치 신학의 영혼과 같은 것이어야한다』(계시헌장24)공의회는 이렇게 호소합니다. 『성경학자들과 그외의 신학자들은 성경의 양식을 하느님 백성에게 줄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로써 정신을 비추고 의지를 강하게 하며 사람의 마음을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불타오르게 할 수 있는 것이다』(계시헌장23)이미 앞에서 말한 계시전수의 원칙들과 일치하여 성서 학자들과 신학자들은『교도권의 감독하에』(상동) 그리고 동시에 적절한 도몽과 과학적 방법을사용하여(계시헌장23참조)그들의 임무를 수행해야합니다.
◆다양한 봉사직무
6, 교회안에는 광범하고 다양한 말씀의 봉사직무가 열려있습니다. 『사목적 설교, 교리, 각종 크리스찬교육, 그중에서도 전례적 설교… 이모든 직무는 성경말씀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이다』(계시헌장24참조)
따라서 말씀에 봉사하는 직무를 수행하는 이들은『하느님의 말씀이 내포하는 풍부한 재화를 신자들에게 주도록』(계시헌장25) 권장받습니다. 이 목적을 위해서 독서, 연구와 묵상기도를 반드시 하여『내적으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하느님 말씀의 공허한 설교자』(성 아우구스띠노 설교 179, 1: PL3, 966)가 되지않도록 해야합니다.
◆성서 읽기와 기도
7, 공의회는『성서에 대해 무식한 것은 그리스도에 대해 무식한것』이라고 한 성 예로니모의 말씀을 언급하면서 비슷한 권고를 신자 모두에게 합니다
따라서 공의회는 성경을 읽는 것 뿐만 아니라 성경을 읽을 때 기도가 동반돼야함을 각 사람에게 권장합니다. 『성경을 읽고 연구하여…교회에 맡겨진 계시의 보화가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더 충만하게 해야하겠다』(계시헌장26)그렇게『마음을 충만하게 하는것』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우리 크리스찬적『믿나이다(Credo)』를 강화하는 것과 나란히 갑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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