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에 소극적인 한국 가톨릭 교회의 선교의식에 일대 전환을 가져온 가두선교 책자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가 3월 초 발행 4년 만에 1백만 부를 돌파해 화제가 되고 있다.
천주교 가두선교단(단장=권오은, 지도=이판석 신부)이 발행하는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 1백만 부 돌파는 한국 교회 신자 1/3 이상이 선교 책자로 선교를 했다고 가정해볼 수 있어 교회의 침체된 선교의식 고양에 크게 한 몫 했다.
특히 손바닥 크기만 한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는 한국 교회 활성화의 주역인 레지오 단원들에게 직접 선교의 동기 유발은 물론 전교의식을 드높여 선교하는 교회상을 구현했다 평가를 받고 있다.
1990년 4월 15일 초판이 발행된 선교 책자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는 92년 11월 30일 만 부 출판 기념식을 가진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1백만 부를 돌파함으로써 머지않아 2백만 부 돌파도 손쉽게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선교 책자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는 작년 8월 대전 엑스포 바티칸관에 7만 부 전달을 계기로 전국 본당으로 파급, 레지오 단원들의 선교용 책자로 정착했다.
이러한 사실은 전국 9백여 본당 중 5백2개 본당에서 선교 책자를 주문해오고 있는 현실이 증명해주고 있다.
선교 책자의 급속한 전국 확산은 신자들에게 직접선교의 동기를 부여 선교에 자신감을 갖게 한 것과 회보 발간을 통한 철저하고 세밀한 관리 및 상호 정보 교환 그리고 선교 해설집을 통한 재교육을 들 수 있다.
2년여 동안 매월 1백여 부씩 선교 책자를 배부해오고 있는 한채희씨(안드레아·38세·서울 용산본당)는 “선교 책자는 전달과 동시에 외교인을 입교시키는 즉석 효과보다는 천주교를 부담 없이 알려줌으로써 교회에 관심을 갖게 하는 선교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선교 책자의 장점을 밝혔다.
천주교 가두선교단을 지도하고 있는 이판석 신부(대구 두산본당 주임)는 “현대는 직접 선교를 펼쳐야 선교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전제하고 “이러한 현대적 여건에 발맞추어 신자들의 침체된 선교 의지를 고양했다는 점에서 1백만 부 돌파의 의의가 있으며 레지오 단원들의 선교 의지가 크게 한몫했다”고 말했다.
한편 천주교 가두선교단은 선교 책자 1백만 부로 출판을 기념, 3월 중으로 ‘직접선교 사례 발표대회’를 계획 중이며 해외여행의 자유화로 해외여행이 잦아짐에 따라 외국에서도 가두선교를 펼칠 수 있도록 영문판을 4월 중으로 발간, 국제적으로 가두선교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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