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내 많은 출판사들 가운데 특히 기도문과 선교용 기초 교리서 중심의 단행본을 펴내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교회 안팎에 알려지고 있는 출판사가 있다.
도서출판 미루나무(대표 전인재)가 바로 그곳.
1981년 7월 7월 출판사로 등록된 도서출판 미루나무가 본격적으로 책을 펴내기 시작한 것을 불과 5-6년 전인 88년부터이나 현재 출판해 판매하고 있는 책만도 총 29종에 이른다.
특히 ‘책의 해’인 93년도 한 해에만, 최근에 나온 「하늘과 땅은 말로 이어진다」(박영환 교수 지음)와 「호주머니 속의 하느님」(박영식 옮김)을 비롯 9종의 책을 발간하는 등 급속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미루나무에서 출판된 책 가운데에는 처음 나온 「103위 성인전」(박도식 신부 지음), 「아기를 위한 엄마의 백일기도」, 냉담자를 위한 「아직도 자고 있느냐 아직도 쉬고 있느냐」를 비롯, 전교용으로 펴내고 있는 「고마운 편지」와 「무엇을 생각하고 있습니까」(박도식 지음) 등 전교용 기초 신앙 서적들이 신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성모님을 중심에 모시고 교회 일치를 추구하는 「개신교 신도들에게 드리는 어머니의 외로움」(마리야 고보 지음)과 낙태아를 위한 기도책 「우리 아기는 지금 어디에」가 눈에 띈다. 특별히 하늘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를 수호자로 모시고, 출판사와 관련된 일이면 무엇이나 성모님께 봉헌하는 도서출판 「미루나무」는 직원들이 날마다 우리나라 모든 교회 출판 사업을 위해 기도하며 봉사하는 자세로 살아가고 있다.
흔히 출판 사업이라고 말하지만 미루나무는 첫 출발부터 문화적인 기여보다는 봉사하는 자세를 더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이 정신을 끝까지 지켜 나가려고 힘쓰고 있다.
도서출판 미루나무 대표 전인재(도나도)씨는 “현재 난립하고 있는 출판사들에서 펴내는 책들이 또 다른 하나의 공해를 유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가슴 깊이 명심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공해가 아닌 하느님 나라 건설에 동참한다는 각오로 한 권의 책이라도 신중히 펴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교회 발전에 필요한 출판사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는 저희 미루나무가 이만큼이라도 성장한 것은 성모님의 도우심과 독자들의 관심, 기존 교회 내 출판사들의 도움과 지도 덕분”이라는 전씨는 “가톨릭 신자들이 책을 잘 읽지 않는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책을 더욱 가까이 해줄 것”을 당부했다.
내년 초에 발간할 책 5종에 대한 편집을 이미 끝내 놓은 상태인 미루나무는 더욱 큰 나무로 자라 많은 이들에게 그늘을 만들어주기 위해 꾸준히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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