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해를 맞아 신자들에게 가장 주목을 끌고 있는 단체가 바로 ME(Marriage En-counter)다.
행정적인 측면이 강조되는 다른 여타의 단체와 달리 ME는 부부라면 누구에게나 문호 개방, 참여할 수 있으며 또 가정 성화에 필요한 부부간의 새로운 생활 방법을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ME에 대한 교회의 관심은 최근 한국 교회 안의 어느 신심단체보다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에서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또 최근 ME 사무실에는 “ME가 무엇인가” “ME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부부일치운동’으로 표현할 수 있는 ME는 1950년 말 문제 소년들을 위해 사목하던 스페인의 가브리엘 칼보 신부가 대부분 가정문제의 원인이 바로 불안정한 부부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착안해 냈다.
원만한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들이 더욱 행복한 결혼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ME운동은 한마디로 “효과적인 부부 대화를 촉진시키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ME운동의 주축을 이루는, 금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일요일 오후 6시까지 2박 3일 동안 실시되는 주말 강습 프로그램에서 부부들을 독특하고 특별한 대화를 나누는 방식을 배움으로써 대화 생활의 습관과 함께 혼인성사의 은총과 부부성의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ME는 또한 주말 강습에 이은 지속적인 후속 프로그램의 실시로 부부간의 사랑과 가정 성화를 더욱 심화시켜 나가고 있다.
가정의 해를 맞아 어느 해보다도 그 소명과 책임을 강하게 느끼고 있는 ME는 이러한 주말 프로그램 이 외에도 ME 주말 가족들의 재교육 및 ‘참신부가 되는 길’ ‘참부모가 되는 길’ ‘본당은 우리’ 등의 사도직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시켜 나갈 예절이다.
특히 올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마련한 ME 회관에 입주하는 ME는 이곳에 사도직 프로그램의 상설화를 추진, 원하는 부부들은 언제든지 수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결혼을 앞둔 미혼 남녀들을 위한 ‘늘 푸른 결혼’ ‘기적을 이루는 사랑’ 등의 사도직 프로그램도 확대, 결혼 전에 사랑과 가정, 혼인성사에 대한 교육을 활발히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 ME 대표 손병두 박경자 부부는 “가정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면서 가정운동 차원에서 ME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져 많은 신자들이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비춰왔으나 장소 여건이 마땅치 않았다”고 설명하면서 “올해 ME 회관이 생기게 되면 각종 프로그램의 상설화는 물론 가정의 모든 문제를 상담하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상담소를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교회 안에는 혼인성사를 통해 맺어진 신자들이 결혼 자녀 노인 부부생활 친척 등 가정생활에 관한 갈등이나 문제가 생겼을 경우 가톨릭적인 입장에서 상담하고 조정해줄 상담기관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었다.
또 본당 차원에서의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는 ME는 올해 보다 조직적인 확대와 내실화를 통해 평신도 운동 차원에서 가정성화운동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혼인성사와 신품성사의 쇄신과 결합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고 변화된 평화로운 세상에서 자녀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이상의 실현을 위해 ME는 올 한 해 사도직 프로그램의 적극적인 확대와 함께 상담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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