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 생명과 사랑의 성소로서 하느님 뜻에 맞는 성가정을 가꾸어 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천 사항들을 안내하고 교육해온 행복한 가정운동이 맞는 ‘세계 가정의 해’는 다른 해와 별로 다르지 않다.
지금까지 해 왔던 ‘생명운동’의 여러 가지 활동들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하는 것이 올 한해 목표다. 단체이름을 알리는 홍보나 거창한 행사보다는 내실 있는 상담과 교육 활동을 실시해온 행가운 사람들이 올 가정의 해에 거는 기대는 바로 그동안의 성과들을 조금씩 거둬들이는 것이다.
자신과 이웃의 생명을 존중하는 한 사람, 한 가정의 실천이 바로 행복한 가정을 가꿔가는 기초이자 원동력임을 유념하며 일 대 일로 실시해왔던 그간의 활동이 어느 정도 뿌리내려 조금씩 성과가 보이고 활성화 단계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가정의 해’를 맞아 행가운이 적극적으로 자세를 취하고 있는 부분은 청소년 성교육.
서울대교구의 행가운은 지난 구랍 각 본당에 ‘청소년 성교육’ 신청 공문을 김옥균 주교의 이름으로 발송,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성과 사랑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조기에 깨우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청소년 성교육은 알고 있는 몇몇 본당에서 요청이 있을 때만 실시해왔었다.
생명과 사랑에 대한 조기교육이 가장 시급하다는 진단 아래 강조된 청소년 성교육은 성과 사랑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물론 순결교육으로 이어져 혼전동거, 혼외정사, 동성애, 인공피임, 낙태, 대리모 등 반생명적인 태도와 윤리문제에 대해 교회의 가르침을 배우고 청소년 스스로 토론을 실시하며 올바른 기준을 세워나가도록 도와주고 있다.
1월 한 달 동안에만도 불광동을 비롯, 개봉동 구의동 등 6개 본당에서 실시된 청소년 성교육은 본당이 원하는 날짜를 정해 행가운 사무실에 신청하면 봉사자를 파견, 일일피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한 행가운이 중점을 두고 있는 활동은 점액관철법의 본당 확산.
지금까지 중앙기구에서 교육해온 점액관찰법을 본당 차원에서 지도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본당 지도원 교육 등을 활발히 실시할 계획이다.
점액관찰법은 여성이 자기 몸의 분비물(점액)을 관찰해서 주기 중 임신이 이루어지는 가임기와 임신이 안 되는 불임기를 알아내는 방법으로 여성 신체의 자연적 생리에 따라 지혜롭고 건강하게 사는 긍지를 갖게 하며 특히 부부간의 이해와 사랑을 더욱 높이는 큰 의미를 담고 있다.
행가운 조송자 회장(말가리다)은 “많은 사람들이 자연주기법이 실패할 확률이 많다고 하는데 이것은 종래의 달력 주기법을 실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점액관찰법이야말로 가장 안정하고 정확한 자연피임법”임을 강조했다.
본당 지도원을 육성하는 한편 본당 레지오, 자모회, 성모회 예비자 교리반 등의 단체를 통해 점액관찰법을 홍보하고 교육할 가운은 중앙기구 차원에서도 점액관찰법을 실천하려는 여성들과 전화 상담을 통해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 정기적인 점액관찰법 사용자, 교육을 계속적으로 실시한다.
행가운은 이러한 점액관찰법의 적극적인 홍보, 교육과 함께 잘못된 생명의식으로 자행됐던 낙태반대운동의 일환으로 매월 생명 수호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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