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상에 대한 치밀한 고찰과 작가 의식으로 한국 문학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고 향정 한무숙(글라라)씨의 타계 1주기를 맞아 「한무숙 문학 전집」(전 10권)과 추도 문집인 「풍요한 부재」가 을유문화사에서 나왔다.
「역사는 흐른다」 「생인 손」 「만남」 등 역사에 대한 섬세한 고찰과 재구성으로 대하소설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온 원로 소설가로 지난해 1월 30일 향년 75세의 나이로 선종했던 고 한무숙씨가 92년 5월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오던 전집 발간 작업이 타계 후 1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고 한무숙씨는 1942년「신시대」의 현상 모집에 소설 「등불을 드는 여인」으로 당선하여 문단에 나온 이래 57년도 자유문학 수상, 86년도 대한민국 문화훈장, 대한민국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고, 90년부터 한국 소설가협회 상임 대표를 역임했으며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수상하는 등 작가로서 또한 여성으로서 한국 문화사에 큰 자취를 남겼다.
지난해 생전의 숙원이었던 「한무숙 문학 전집」의 완간을 못하고 선종, 주위의 안타까움을 산 바 있는 고 한무숙씨는 한국 문학의 한 이정표를 세우고 우리의 아름다운 고유 언어를 지키기 위해 온 삶을 다해 정진했다.
항상 흐트러짐 없는 몸가짐으로 최선을 다해 자신의 삶을 개척하면서 가톨릭 신앙을 문학 속에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선구자 고 한무숙씨의 문학 전집은 한국 문학사에 굵은 획을 긋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무숙 문학 전집에는 고인의 유명 작품인 「역사는 흐른다」 「빛의 계단」 「만남」을 비롯 중 장편소설집 단편집과 수필집 여행기 그리고 생전 고인의 강연 대담집을 싣고 있다.
한편 한무숙씨 타계 1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재단법인 한무숙 재단에서 펴낸 풍요한 부재에는 고인의 생전은 모습은 물론 작품에 대한 해설, 후학들이 고인을 기리는 글 등 다양한 내용들이 실려 있어 고인의 생전의 덕을 알게 하기에 충분하다.
한무숙 재단은 고 한무숙씨 타계 1주기에 맞춰 1월 30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룸에서 「한무숙 문학 전집」 출판 기념회 및 추도 문집 「풍요한 부재」출간 기념회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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