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요즘, 서울 강동가톨릭문화원에서는 신자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환경오염의 주범과 책임은 바로 우리’임을 인식시키고 환경의식과 실천을 고취시키기 위한 환경그림 및 사진 전시회를 열었다.
1월 21∼26일 문화원 내 음악감상실에서 개최된 이번 ‘푸른 그림전’에는 환경 보호 미술클럽으로 지난해 발족한 푸른 그림회 회원들의 작품 17점과 가톨릭 사진가 협회가 문화원에 기증한 환경사진 47점이 전시됐다.
환경오염의 근본적인 원인이 바로 생명경시풍조에서 비롯된 것임을 강조하는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소품들은 모두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종이컵, 우유팩, 상자 등을 재활용해 만들거나 그린 작품들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강동가톨릭문화원의 초대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푸른 그림회’는 ‘창작인의 시각에서 환경에 대한 폭 넓은 접근을 시도, 환경오염의 근본적인 원인 탐구와 해결 방향을 모색’해 나가는 데 힘쓰고 있는 20대 젊은 화가들의 모임으로 지난해 4월 청담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개최, 주목을 받았다.
푸른 그림회는 미술을 통해 환경의식의 전환을 유도한다고 포스터처럼 직접적으로 환경의식을 강조하지 않는다.
각자의 화풍과 장르를 통해 예술적인 차원에서 형상화시켜 나가면서 관람객들에게 자연에 대한 경외심, 생명과 인간을 존중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현재 강동가톨릭문화원 미술반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 모임의 회장 노진혁씨는 “이번 전시회는 9명의 회원이 만든 작은 작품들을 전시, 신자들이나 지역 주민들이 가볍게 감상하고 환경에 대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면서 “오는 4월 회원전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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