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 ‘라파엡의 집’ - “녹음기와 헌 옷 필요합니다” 녹음기 구입 “가장 큰 소망”, 운영비 갚느라 엄두 못 내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의 ‘여주 라파엘의 집’은 중증 중복 장애인들을 위한 보호시설로 5세부터 50세까지 나이와 장애 정도 등이 각양각색인 71명의 장애인들이 살고 있다.
장애인의 수호천사 라파엘의 이름을 따 명명된 이 집은 특이 시각 장애를 포함한 청각, 언어, 지체, 정박 등의 장애를 동시에 지닌 장애인들의 보금자리로 항상 봉사자들이 장애인들을 돌봐줘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 꾸려가고 있다.
가톨릭 맹인선교회가 마련해 운영하고 있는 라파엘의 집은 4층짜리 건물에 간호실과 물리치료실, 치과 치료실 등 일반병원을 방불케 하는 치료시설과 13개의 방이 마련돼 가정으로부터 버림받은 장애인들을 데려다 숙식을 제공하고 제2의 헬렌켈러를 키운다는 정신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라파엘의 집은 월 3천만 원에 달하는 운영비를 마련하느라 쪼들리는 형편이며 장애인에게 반드시 있어야 할 녹음기와 테이프 등을 넉넉하게 구입해 주지 못해 늘 아쉽기만 하다. 녹음기를 사줘도 장애인들의 계속적인 사용과 조작 미숙으로 쉽게 고장이 나기 때문에 녹음기가 더욱 부족한 실정이며 녹음기를 갖는 것이 이들의 가장 큰 희망으로 통한다. 가족이 많기 때문에 매일 소비되는 생필품은 물론 헌 옷가지도 라파엘의 집에서는 더없이 고마운 선물이 되기도 한다.
라파엘의 집 정지훈(예로니모·37세) 원장은 “시각 장애인들이라 텔레비전 대신에 녹음기와 성서나 교리 지식, 어린이 혹은 성인노래 등이 담긴 테이프가 많이 필요하다”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맹중복 장애인들의 유일한 즐거움이 될 녹음기나 헌 옷을 보내줄 분은 경기도 여주 라파엘의 집(0337-83-6637~8)이나 가톨릭신문사 서울지사(778-7671-3)로 연락하면 된다.
◆ 정신지체 장애인 가정공동체 ‘사랑손’ - “컴퓨터가 필요합니다” 감사 편지 소식지 제작에 필수, 컴퓨터로 재능 개발하는 게 "꿈"
사회와 가정으로부터 소외받은 무의탁 정신지체 장애인들의 가정공동체 ‘사랑손’은 다운증후군과 정박아 자폐증 지체장애를 가진 9명의 장애인들이 그리스도의 공동체 생활을 통해 자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살아있기에 연고 없는 무의탁 장애인들의 어머니를 자청한 이정례(율리안나·서울 상도동 본당)씨와 함께 주위의 따뜻한 사랑의 손길에 의존한 채 살아간다.
독신으로 장애인을 데리고 지난 89년부터 전셋집을 전전했던 이정례씨는 역시 자식이 없어 외로웠던 이성순(비비안나) 할머니의 도움으로 현재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 온 뒤 은인들이 보내주는 사랑의 성금에 힘입어 비록 넉넉하지는 않지만 사랑을 나누는 공동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사랑손은 학습교육, 생활교육 등을 통해 단 한 가지의 재능이라도 발견되면 자활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해줘야 하는데 값이 비싼 컴퓨터 등의 구입은 엄두 내지 못할 형편이어서 컴퓨터 조작이 가능한 가족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물론 컴퓨터를 배울 수 있는 장애인은 얼마 되지 않지만 혹시 그들에게 숨겨져 있는 재능이 있다면 스티븐 호킹 박사 같은 인물로 얼마든지 성장시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컴퓨터는 매달 사랑손에 보내주는 은인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쓸 때도 꼭 필요할 뿐만 아니라 사랑손의 소식을 알리는 소식지 발간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현재는 사랑손의 이정례 원장이 장애인들을 돌보랴 한 달에 수백 통의 편지를 일일이 써 보내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내고 있다. 컴퓨터가 있다면 입력된 편지 내용을 인쇄만 하면 될 텐데….
모두에게 버림받았지만 컴퓨터를 통해 자활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성능이나 중고 관계없이 사랑손에 컴퓨터 도움 줄 분은 가톨릭신문사 (서울 778-7671~3)이나 서울525-9010(사랑손)으로 연락하면 된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