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국악 실내악단이 드디어 정식 창단한다.
한국 가톨릭 국악연구원(원장 김종국 신부)은 서울 서교동 성당에 사무국을 설치하는 한편 각 음악대학 국악과 사무실 및 서교동 성당에 참가 신청서를 배포, 창단 단원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톨릭 국악 실내악의 출범은 오디션이 실시되는 2월 5일 이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얼과 문화를 교회에 심어주자는 취지 아래 창단하는 가톨릭 국악 실내악단은 우리 문화를 통한 한국인의 심성에 맞는 음률과 가락으로 교회 전례음악 토착화에 초석을 마련하는 데 한 몫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톨릭 국악 실내악단은 지난해 발족한 서교동본당의 국악 성가대와 함께 토요 상설 국악미사 봉헌, 서교동 본당 문화관에서의 상설 국악성가 연주회 및 각 본당 순회 연주회, 국악성가 및 미사곡의 창작 활동, 음반 제작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현재 다수의 신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KBS 국악 관현악단과의 유대를 갖는 한편, 이병욱 교수, 이상규 교수 등 국악 연구진들과 협력을 통해 가장 미흡했던 국악 성가의 창작 활동에 심혈을 기울일 국악 실내악단은 현재 10여곡의 신곡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이번 창단되는 국악 실내악단의 경우 정단원에게 소정의 급여와 의료보험 혜택 및 보너스 등을 지급, 기존에 있어왔던 취미 단체의 성격을 탈피함으로써 보다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국악 성가의 활성화 작업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종국 신부는 “현재 국악 성가 및 미사곡은 겨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고 지적하면서 “많은 교회 구성원들이 국악 성가의 활성화를 위해 실내악단의 필요성을 인식해왔으면서도 경제적인 지원이 뒤따르지 못해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창단 단원을 모집하고 있는 가톨릭 국악 실내악단은 현악(가야금, 거문고, 아쟁, 해금), 관악(피리, 대금, 소금), 타악(장고) 부문에 걸쳐 각각 약간 명씩 모집하며 오디션은 2월 5일 오후 1시 서교동 성당에서 개최된다.
음악대학 국악과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로서 가톨릭 신자 및 예비 신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단원 모집은 1월 24일∼31일 동안 서교동 성당에서 접수하며 참가 신청서 1부(서교동 성당 및 각 대학 국악과 사무실 배포), 사진 2매, 지도교수 추천서. 본당 신부 추천서, 세례 증명서를 구비해야 한다. 오디션 내용은 (02)326-1784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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