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0년 4월 22일(1701호)부터 92년 6월 14일(1809호)까지 가톨릭신문에 정진석 주교가 연재했던 총 16편으로 구성된 교회법 해설책이 출판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딱딱한 교회법을 신자들에게 쉽게 풀어 소개했던 교회법 해설은 당시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새 교회 법전이 1983년에 라틴어로 반포되었고 1989년 한국어로 번역 출판되었다. 교회법은 신앙 교리와 윤리에 관한 규범뿐 아니라 2천년의 교회 역사까지 수렴하고 있다.
교회 법전은 민족과 역사와 언어와 풍속이 각기 다른 온 세계의 모든 신자들이 공통적으로 지키도록 제정된 교회의 보편법을 수록한 법전이다.
교회 법전을 다 읽을 시간 여유가 없거나 생소한 교회법 용어를 이해하기가 불편한 이들을 위하여 저자는 첫째, 연관된 여러 법 조항들을 합쳐서 압축하여 골자만 요약하고, 둘째 교회의 제도들이 생겨난 배경과 역사적 변천 과정을 간략히 설명했으며, 셋째 교회법 용어를 원어인 라틴어와 영어를 곁들여 간단히 해설하고 있다. 또한 다음과 같은 의도를 이 책에 담고 있다.
교회는 교계 제도로 조직된 단체인 동시에 그리스도의 신비체이고, 보이는 단체인 동시에 영적 공동체이고, 인간적 요소와 신적 요소로 합성된 하나의 복합적 실체이며, 교회법은 그 자연적 및 초자연적 목적에 응하여 보이는 사회로서 교회의 고유한 조직과 통치 및 신자 생활을 규율하기 위하여 하느님과 교회가 제정한 권위적 법규범의 총체다. 주체적 의미의 교회법은 교회 구성원들이 하느님의 법이나 교회의 법률에 의거하여 어떤 것을 소유하거나 행하거나 남한테 요구하는 윤리적 권리이다. 객체적 의미의 교회법은 교회의 외적 질서가 규정되고 신자들의 행위가 교회의 목적을 지향하도록 합법적 권위에 의하여 제정된 법률들의 총체이다.
바로 이 책은 이런 교회법의 의미를 신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어 교회법을 공부하는 학생은 물론 일반 신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출판사 발행ㆍ정가 6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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