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창립 제239주년 기념행사
평신도 희년, 한국교회 탄생 이끈 선조들을 기억하자
수원교구 주교단·사제단과 평신도 2500여 명 참석
6월 24일 천진암성지에서 열린 한국천주교회 창립 제239주년 기념행사 중 이용훈 주교가 기념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한국천주교회 창립 기념식과 경축미사에 이어 창립선조 묘역 참배 순으로 진행됐다.
제40회 한국천주교회 창립기념행사가 6월 24일 천진암성지 ‘한민족 100년 계획 천진암대성당’ 건립현장에서 거행됐다
한국교회 창립 제239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는 초기교회 지도자들이 1779년 천진암강학을 열고 천주학을 신앙으로 승화시킨 것을 기억하고 현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구는 천진암강학의 주역인 하느님의 종 이벽(요한 세례자)의 묘소를 천진암성지로 옮긴 1979년부터 해마다 이 행사를 열고 있다.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은 이벽의 영명축일이기도 하다.
행사에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 총대리 이성효 주교,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를 비롯해 교구 사제단과 평신도, 수도자 등 25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1부 한국천주교회 창립 기념식과 2부 한국천주교회 창립 기념 경축미사, 3부 한국천주교회 창립선조 묘역 참배 순으로 진행됐다. 1부 행사에서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 환영 인사와 천진암성지위원회 이수성(고르넬리오·전 국무총리) 위원장의 기념사,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의 축하 메시지 등이 이어졌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평신도 희년인 올해는 다른 어느 해보다 더 이 행사가 특별하다”고 전했다. 이 주교는 이어 “주교회의가 지난 5월 이벽을 포함한 창립선조 4위의 시복심사를 마쳤다”면서 “머지 않은 장래에 시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창립선조들을 현양하고 매주 토요일 천진암성지에서 열리는 촛불기도회에도 참여해 자신과 가정, 세계의 성화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축하메시지를 전해온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1979년 5월 3일 당시 주한 교황대사 루치아노 안젤로니 대주교께서 이 행사의 첫 미사에 함께하시고, 그로부터 주한 교황대사들이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신앙 안에서 유대감을 표시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강복을 전했다.
또한 슈에레브 대주교는 “천진암성지에서 시작된 한국 평신도들의 복음정신은 전 세계 복음화를 위한 하느님의 거룩한 빛”이라며 “선조들에게 물려받은 영성을 계속 나누길” 권고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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