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장 나길모 주교 - 신학교 건립에 신자 합심을
우리는 금년 사목 목표를 ‘가정의 복음화’에 두고 전력투구하여 생명 결혼 그리고 모든 가정이 하느님의 계획안으로 변화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더불어 금년은 ‘교구 신학교’가 건립되는 첫 해입니다. 복음화의 산실인 이 역사적인 대사업에 교구민 모두가 마음과 힘을 모아주기를 바랍니다.
가정은 모태에서 시작된 생명이 자연사에 이르기까지 지켜지는 곳이다. 가정에 대한 이러한 자리매김은 교회가 어두운 오늘의 가정 현실을 직시하게 합니다.
가정의 복음화는 가정을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가정을 사랑한다는 것은 가정의 가치와 능력을 육성하고 가정을 위협하는 악을 찾아내어 극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자렛의 성가정은 모든 그리스도인 가정의 원형이며 모델입니다. 강직한 가정의 보호자인 성 요셉과 동정 마리아의 모성적 도움을 받아 각 그리스도인 가정이 그리스도의 교회의 신비가 반영되고 새 생명이 싹 트 ‘작은 교회’가 되기 바랍니다. 또한 가정의 복음화를 위해 복음성서와 생명과 가정에 관한 교황님의 문헌들이 폭 넓게 읽혀져야 합니다.
◆수원교구장 김남수 주교 - 통일과 북한 선교에 매진을
지난해는 ‘자신의 복음화’를 위한 한 해였습니다. ‘복음화의 해’ 두 번째 해인 올해는 ‘민족의 복음화’를 위한 한 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명확한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을 따라 수원교구 단위 교회는 한국 민족의 복음화를 이루는 것이 1994년도의 중점 목표입니다.
교회 전체의 삶의 구조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 ‘오라-구조’에서 벗어나 ‘가자(라)-구조’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러기에 한민족의 복음화를 위해 무엇보다도 한반도 구석구석에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또 세상을 위해 존재하는 교회로서 우리는 한민족의 일치와 평화를 이루는 남북통일을 위해 그리고 북한 선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해야 합니다.
이 밖에 우리는 경제제일사회를 윤리제일사회로, 죽음의 사회를 생명의 사회로 바꾸는 데 일조해야 합니다.
세상을 위한 존재로서 교회는 한반도의 기쁨과 슬픔, 미래와 과거를 끌어안고 한민족의 복음화를 위해 교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합니다. 그래서 교회야말로 명실 공히 세상을 위한 구원의 성사이며 도구가 되고, 한민족으로부터 아끼고 사랑받는 교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 - 가정 복음화 위해 힘 쏟기를
원주교구는 지난해 사목교서를 통해 2천년대를 향한 복음화 과제와 교구 발전을 위한 3단계 장기 사목 지침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이런 계획에 따라 지난해 제1단계 복음화의 첫 해로서 ‘복음화 되는 교회’의 해를 지냈습니다. 금년도에는 이러한 장기 사목 지침에 따라 두 번째 해인 ‘복음화하는 교회의 해’를 지냅시다.
특히 금년은 유엔이 정한 ‘국제 가정의 해’이기에 우리 교회도 국제적 흐름과 전망 안에서 금년을 ‘가정의 해’로 선포하고 인간 생활의 기초적 공동체요, 가나의 작은 교회인 가정을 복음화시키는 데 모든 힘을 쏟고자 합니다.
세상 끝가지 복음을 전하라 하신 그리스도의 지상 명령에 따라 우리 교회는 복음 선포에 모든 힘을 경주하고 특히 가정이 하느님 사랑의 보금자리로써 복음의 못자리가 될 수 있도록 힘 써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가정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의식을 갖고 각자 각자가 생명과 사랑을 이루었던 성가정을 모범으로 하여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또 교구민들은 올해 교회 문헌 읽기, 가정과 관련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소공동체 모임의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읍시다.
◆마산교구장 박정일 주교 - 정의 사회 건설 위해 최선을
저는 올해를 ‘봉사하는 가정의 해’로 정하면서, 우리 교구 모든 가정들이 전 세계 교회는 물론, 선의의 모든 사람들과 한뜻이 되어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고자 합니다.
우리 교구는 ‘사회에 열려 있는 가정’ ‘사회 교육의 터전인 가정’ ‘봉사를 실천하는 가정’을 슬로건으로 온 교구민이 성가정을 위해 노력합시다.
가정의 이기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이웃과의 대화 및 친교를 나누기 위해 노력하고, 반상회 반 기도회 등에 적극 참석합시다.
자녀들의 사회 교육을 위해 이웃과 사회를 위한 기도 바치기 운동, 자녀들의 사회윤리 도덕 교육 강화 가난한 이웃을 위해 희생합시다.
가족 단위로 실제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키 위해 마을 안에서의 봉사활동, 본당 안에서의 봉사활동을 전개합시다. 또 복지시설 방문 및 봉사, 각종 국민 의식화 운동 생명운동 낙태법 반대운동 등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적극적으로 합시다.
봉사는 사랑의 실천이며, 그리스도 신자들이 지녀야 할 중요한 사회적 덕성입니다. 올해는 우리 모두가 봉사하는 사람, 봉사하는 가장들이 되어야 합니다.
◆안동교구장 박석희 주교 - 생명에 봉사하는 공동체
올해는 ‘공동체 정신을 새롭게 하자’라는 작년 우리들의 목표를 근본적으로 인간 공동체들 중 가장 기초가 되고 시작이 되는 ‘가정 공동체 생활’에 역점을 두고 살기 위해 우리는 ‘거룩한 가정 공동체’ ‘행복한 가정 공동체’ ‘선교하는 가정 공동체’를 슬로건으로 열심히 살아갑시다.
가정은 성체성사의 삶을 통해 참으로 거룩한 공동체가 됩니다. 성서에서 뽑은 구절로 가훈을 삼고 그 말씀대로 살고자 노력하고, 온 가족이 하느님 말씀을 함께 읽고 묵상 나누기를 하면서, 하느님 앞에 무릎을 꿇고 함께 기도하는 가정은 참으로 아름다우며, 하느님의 축복과 보호가 언제나 있을 것입니다. 또 가정 공동체는 생명에 진실되게 봉사함으로써 행복하게 됩니다.
가정은 가장 작은 교회 공동체일 뿐 아니라 사회에 대해서도 기초가 되는 공동체입니다. 사회가 인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사회성에서 인간 공동체가 나오듯 사회도 가정 공동체에서 출발합니다.
올해가 교구 설정 25주년이 됩니다. 성년이 된 우리들은 우리 가정들의 영원한 진리요 생명이며 길이신 그리스도께 시선을 모아 교회와 사회에 함께 공헌하는 가정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제주교구장 김창렬 주교 - 믿음의 산 공동체 이뤄내자
우리는 직접 선교하는 사목 방침에 따라서 지난 1년 동안 직접적이고 직설적으로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바를 다른 이들에게 전파하기에 힘썼습니다.
특별히 가정의 해로 정해진 이 한 해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와 교회에 있어서의 가정의 중심적 및 결정적 사명에 대해 충분히 고찰하고 명백히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는 해입니다. 또한 이 한 해는 미래의 복음화가 대부분 가정교회에 의존하게 될 것이 확실시 되므로 가정을 받쳐주고 강화하기 위한 비상한 노력과 투신이 교회 측에 요구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교구민 여러분! 나의 간절한 소원은 우리 교구의 모든 가톨릭 가정이 믿음과 기도의 산 공동체를 이루어 하느님 뜻에 겸손되어 순종하고 이웃 형제자매들의 필요에 즉시 응할 자세를 갖추고 사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가정이야말로 진정한 그리스도인 가정인 것입니다. 예수님을 우리 가정에서 드러내보이게 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가정기도입니다. 가정은 기도하기에 가장 자연스러운 장소입니다. 기도하는 가정을 받들고 일 년이 지난 후 여러분의 가정에 큰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군종교구장 정명조 주교 - 신앙의 내실화로 재무장하자
이제 우리 모두는 겸손한 자기 성찰과 신앙의 내실화로 재무장해야 할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1994년 군종교구의 사목 지침을 ‘신앙의 내적 쇄신과 성숙을 기하자’라고 설정했습니다.
올해는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보다 성숙된 삶을 위해 그리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우선 아래의 몇 가지를 실천에 옮기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성사생활을 잘 영위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성가정을 모범으로 삼는 내무반, 신자 가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공동체를 통한 신앙의 활성화를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께 협력하는 지체가 되어야 합니다.
나 자신 가정 소공동체 교회로 이어지는 신앙의 내적 쇄신과 성숙을 통해 얻어진 힘으로 복음을 증거하고, 그 살아있는 말씀을 이웃에게 전하도록 합시다. 신앙심으로 무장되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참 신앙인이 됩시다.
이제는 우리가 하느님 안에 변화되어야 한다는 긴박감을 가지고 하느님의 도우심에 의지하여 다시금 두 발을 힘차게 내디딥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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