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ME 50주년 기념 대회’ 다녀온 ME한국협 김홍기·최계진 대표 부부
“부부는 복음화 도구… ‘잘 사는 것’으로 하느님 증명”
ME한국협 33명 참가… 전세계서 1800여 명 모여
한국어로 동시통역된 행사 보며 한국ME 성장 실감
WWME 50주년 기념 세계대회에 참가한 ME한국협 김홍기(왼쪽)·최계진 대표 부부. 김홍기ㆍ최계진 부부 제공
“세계ME 부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지하게 대화하는 모습에 우리 한국 참가단 모두가 감동했습니다.”
월드와이드 매리지 엔카운터 한국협의회(Worldwide Marriage Encounter Korea, 이하 ME한국협) 김홍기·최계진 대표 부부는 WWME 50주년 기념 세계대회(WWME 50th Anniversary International Convention 2018, 이하 세계대회) 참가 소감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세계대회는 6월 22~24일 미국 시카고 웨스틴 롬바드 요크타운센터에서 열렸다.
이들 부부를 포함해 ME한국협에서는 33명이 참가했다. 세계ME 가족 1800여 명이 함께한 이번 세계대회에서 ME한국협 참가단은 WWME의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향후 50년의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세계대회는 개막미사와 주제 발표·대화, 축하연, 폐막미사 등으로 2박3일 간 진행됐다.
김홍기·최계진 대표 부부는 이번 세계대회 주제이기도 한 ‘우리는 기억합니다, 우리는 기념합니다, 우리는 믿습니다’(We Remember, We Celebrate, We Believe)에 대한 발표를 듣고 대화한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우리는 기억합니다’ 시간에 50년 전 ME운동을 본격화한 부부들과 사제의 열정·헌신·노력을 기억하고, ‘우리는 기념합니다’ 시간에는 지난 50년간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ME운동이 확산됐음을 축하하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김홍기·최계진 대표 부부는 ‘우리는 믿습니다’ 주제 발표와 대화 시간에 세 가지 믿음을 확고히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우선 하느님께서 우리 부부를 복음화의 도구로 불러 주셨다는 믿음입니다. 또한 부부는 혼인성사의 힘으로 잘 사는 것만으로 하느님을 증거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를 통해 부부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확고히 지닐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번 세계대회 일정 중 미주 한인ME 가족 40여 명과 함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ME 가족과 미주 한인ME 가족이 만난 것은 WWME 25주년 기념 세계대회 이후 25년 만이다.
이들은 이번 만남에서 ‘한국ME와 미국ME가 각각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ME를 확산하는 데 겪는 어려움은 없는지’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김홍기·최계진 대표 부부는 이번 세계대회를 통해 그동안의 한국ME 성장세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계대회 모든 일정이 한국어로 번역해 제공되고, 진행도 한국어로 동시통역 되는 등 세계ME 속 한국ME의 위상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마지막 날 거행된 파견미사에서도 제1독서가 한국어로 봉독됐다.
이러한 위상을 이어가고자 한국ME는 앞으로 ‘원 모어(One More) 운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한 부부 더, 한 성직자 더, 한 본당 더’(One More Couple, One More Priest, One More Parish church) ME주말에 초대하는 운동입니다. 보다 많은 부부들이 성숙한 대화를 하고 이를 통해 세상을 더 환히 밝혀나갈 수 있도록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ME 비전을 더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