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 죄의 사함을 믿음
사도신경은 죄의 사함에 대한 믿음을 성령께 대한 믿음뿐만 아니라 교회에 대한 그리고 성인들의 통공에 대한 믿음과 연결시킨다. 바로 당신의 사도들에게 성령을 주심으로써,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죄를 사하는 당신의 신적 권한을 그들에게 주셨다. “성령을 받으시오. 여러분이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들은 용서받을 것이요, 여러분이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요한 20,22-23)<976>
죄의 용서에 대해서는 새 교리서의 제2편에서 세례성사, 참회성사, 성체성사 등을 다루면서 자세히 설명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기본적인 면만을 다룬다.
새 교리서는 세례는 우리를 그리스도와 결합시켜 주기 때문에 죄의 용서를 위한 첫째요 주된 성서라는 점과 세례 받은 사람이 하느님과 그리고 교회와 화해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참회의 성서를 통해서 라는 점을 밝힌다.
새 교리서는 또한 “아무리 중대한 죄라도 교회로부터 용서받지 못할 죄는 아무 것도 없다. …모든 사람을 위해 돌아가신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교회에 죄에서 벗어나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항상 용서의 문을 열어 놓기를 원하신다”<982>는 점을 밝힌다.
“교리교육은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당신 교회에 주신 비길 데 없이 커다란 선물에 대한 즉 사도들과 그들의 후계자들을 통해 참으로 죄를 용서하는 사명과 권한에 대한 신앙을 신자들에게 일깨우고 일으켜 주도록 힘쓴다”<983>
이 대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984>신경은 ‘죄의 사함’을 성령께 대한 신앙고백과 관련짓는다. 사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사도들에게 성령을 주셨을 때 죄를 사하는 권한을 맡기셨다.
<985>세례는 죄를 용서하기 위한 첫째요 주된 성사이다. 세례성사는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께 우리를 결합시키며 우리에게 성령을 준다.
<986>그리스도의 뜻에 따라 교회는 세례 받은 사람들의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지니고 있으며, 참회 성사에서 주교들과 사제들을 통해 이를 행사한다.
<987>“사제들과 성사들은 죄의 용서를 위한 도구, 즉 구원의 주재자요 분배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서 죄를 용서하시고 은총을 만들어 주시는 도구이다”(로마 교리서)
VI. 육신의 부활을 믿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 하느님께 대한, 그리고 그 분의 창조와 구원과 성화 활동에 대한 우리의 신앙 고백인 그리스도교적 신경은 세말에서의 죽은 이들의 부활을 선포하는 것에서 그리고 영원한 삶에서 절정에 이른다”<988>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참으로 부활하셨고 영원히 사시는 것처럼 의인들도 죽은 다음에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살 것이며 그분께서 마지막 날에 그들을 부활시키실 것이라는 점을 굳세게 믿고 굳세게 바란다.
<989>
새 교리서는 여기서 ‘육신’이라는 말은 연약하고 죽음을 면할 수 없는 상태에 있는 인간을 뜻한다. ‘육신의 부활’은 죽음 이후에 불멸의 영혼이 살게 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죽을 몸’(로마 8,11)도 다시 살게 될 것이라는 것을 뜻한다”<990>는 점을 밝힌다.
‘죽은 이들의 부활을 믿음은 처음부터 그리스도교 신앙의 본질적 요소였다. ‘죽은’ 이들의 부활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이다. 이 신앙이 우리를 살린다’(테르툴리아노, 육신 부활에 대하여)
또한 부활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어떻게 죽은 이들이 부활하는가에 대해 다루고 죽음의 그리스도교적 의미를 밝힌다.
이 대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015>육신은 구원의 주축이다. (테르툴리아노, 육신의 부활에 대하여)우리는 육신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을 믿는다. 우리는 육신을 속량하기 위해 혈육을 취하신 ‘말씀’을 믿는다. 우리는 창조 및 육신 구원의 완성인 육신의 부활을 믿는다.
<1016>죽음과 더불어 영혼이 육신과 분리되지만, 하느님께서는 부활을 통해 우리의 변형된 육신에 썩지 않을 생명을 주시어 우리 영혼과 재결합시켜 주실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시어 영원히 사시는 것처럼 우리도 모두 마지막 날에 부활할 것이다.
<1017>“우리는 지금 우리가 지니고 있는 육신의 참된 부활을 믿는다”(제2차 리용 공의회) 그러나 썩을 몸으로 무덤에 묻히지만 썩지 않을 몸으로(1고린 15, 42 참조), 「영적인 몸」(1고전 15, 44)으로 다시 살아난다.
<1018>원죄로 말미암아 인간은 “범죄치 않았던들 모면할 수 있었을 육체의 죽음을”(현대세계의 사목헌장 18항)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1019>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당신의 아드님이신 하느님의 뜻에 전적으로 그리고 자유로이 순종하여 죽음을 자유로이 받아들이셨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죽음을 통하여 죽음을 이기시고 모든 인간에게 구원의 가능성을 열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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